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이 창작 오페라 두 편을 2월에 선보인다.
'세종카메라타' 리딩 공연을 통해 선정된 두 작품 '달이 물로 걸어오듯', '열여섯 번의 안녕'이 차례로 다음달 19~21일, 26~27일 세종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2013년 첫 번째 리딩 공연을 통해 선정된 작품 '달이 물로 걸어오듯'(최우정 작곡, 고연옥 대본)은 2014년 초연 후 더욱 탄탄해진 무대로 재공연 된다.
아내와 함께 아내의 의붓어머니와 여동생을 살해하고 암매장했던 한 남자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고연옥 작가가 스토리를 구상했다. 작곡가 최우정은 음색과 화성, 리듬, 음역 등이 독자적으로, 또는 상호작용함으로써 특정한 말을 하게 하는 것을 염두하며 작곡했다.
그리고 2015년 두 번째 리딩 공연 선정작 '열여섯 번의 안녕'(최명훈 작곡, 박춘근 대본)은 국내 초연으로, 올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남자가 사별한 아내의 무덤에 찾아가 아름답고 애틋한 추억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작된다.
지난 리딩 공연에서는 일인 모노 오페라로 공연돼 아내의 목소리를 음악으로 표현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아내를 극 중 인물로 등장시켜 죽은 아내와 남편의 애틋한 심리를 음악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최명훈 작곡가는 "이 작품의 음악적 소재에 대해, 서양음악의 보편적 언어부터 현대적 음악 어휘, 그리고 전통 음악에서의 한국적 '한'이 라는 색감까지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세종카메라타'는 2012년 서울시오페라단 이건용 단장이 국내 창작 오페라 콘텐츠 연구, 개발을 위해 국내 극작가, 작곡가들과 함께 결성한 워크숍이다. 현재 구성원은 작곡가 신동일, 안효영, 임준희, 최명훈, 최우정, 대본가 고연옥, 고재귀, 김은성, 박춘근, 윤미현이다.
한 해 동안 워크숍을 통해 결과물을 낸 창작 작품들을 리딩 공연으로 올리고, 그 중 한 작품을 선정해 다음 해 완성도 있는 오페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세종카메라타 오페라 시리즈 II'의 두 작품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