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1.18 12:55:12
전남 목포 출생으로 광주 전남고를 나온 김 전 처장은 2007~2011년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역임하면서 시민운동 과정에서 박 시장과 호흡을 맞춰온 대표적인 '박원순 맨'으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당시 박원순 후보의 수행실장과 대외협력위원장을 지냈고, 2014년 지방선거 때는 박원순 후보 캠프의 조직팀장을 맡았으며, 특히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대선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가진 입당 기자회견에서 김 전 처장은 "박 시장에게는 입당이 결정된 후 이야기를 했고, 박 시장은 '잘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며 "입당 과정에서 문 대표를 직접 만나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처장은 "여전히 더민주가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가장 유력한 대안임을 부인할 수 없고,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전체의 힘을 모아내는 맏형의 역할도 역시 더민주가 감당할 몫"이라며 이를 위해 "더민주는 계파주의니 패권주의니 하는 적폐를 확실히 청산해내고 과거와 단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전 이사장은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기획조정실장 겸 사무처장을 맡았으며, 2012년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사업본부장을 거쳐 2013년에는 이사장을 역임한 역시 ‘박원순 맨’으로 소문나 있다.
특히 경남 진주 출생인 오 전 이사장은 1996년 경실련 환경개발센터 정책실장을 지냈고, 2004년에는 강살리기네트워크 공동대표를 맡아 노무현정부의 하천정비 기본원칙인 '흐르는 것은 자연 그대로 흘러야 한다'는 철학을 관철한 대표적 환경운동가라고 더민주는 설명했다.
오 전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노무현정부 시절 '일자리 창출'과 '환경 살리기'의 융합의 실험, 박원순 시장과 함께 한 '원전 한 기 줄이기 운동'의 경험, 무엇보다도 삶의 변화와 정치의 변화를 원하는 시민들의 힘을 믿고 더민주와 정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입당은 안 의원의 탈당 이후 분당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번 영입을 통해 대선주자급인 문 대표와 박 시장이 협력하는 모양새를 보임으로써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일신하자는 기대감에서 문 대표와 박 시장 간 교감 하에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