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1.14 15:16:05
전북 정읍 출신인 하 연구원장은 37년을 육군에서 복무한 예비역 소장으로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의 국방비서관을 역임했으며, 야전 부대와 청와대,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등 지휘부를 두루 거치고 북한대학원에서 북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에 이어 2번째 외교·안보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하 연구원장은 이날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평화를 지키는 일은 국방 고유의 임무이지만 평화를 만드는 일은 정치의 몫"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안보정당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연구원장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를 대한민국의 국가이익에 맞게 대응해야 하며 국민의 안전과 군의 자부심을 위해 이 문제의 해법을 찾고 싶다"고 말하면서 ‘정읍에서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생각하고 있고 당과 협조해서 그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읍은 안철수 신당에 합류한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의 지역구다.
전북 남원 출신인 박 전 지원장은 입당 인사말에서 “1992년 임관 후 24년 동안 판사로 재직하고 지난해 말 퇴직, 개업이나 법무법인 대신 입당을 선택했다.”고 밝히면서 "경제적으로 득이 되는 길보다는 그동안 국민에게 받은 혜택을 다시 국민께 돌려 드리는 길을 택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지원장은 "진정 국민을 위한 법을 만드는 일이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며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하며 통일에 대비하는 입법 활동을 위해 한국 정치의 본령인 60년 민주 정당에 입당을 결심했다"고 말하면서 출마 계획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당에서 상의해서 정해주는 곳으로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환영 인사말에서 "두 분은 합리적 보수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라며 "합리적 보수인사 등 전방위적 영입을 통해 우리당을 더욱 확장하고 유연하고 품격있는 정당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안 의원이 당을 떠난 이후 이어지는 탈당 흐름에 대응하고자 지난달 27일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의 입당으로 시작된 더민주당의 영입인사는 '위안부 그림' 논란으로 영입인사 자격을 반납한 김선현 차의과대학교 교수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운동권이나 시민단체 출신 대신 당이 부족한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세대교체를 시도하고 있으며, 표 전 교수와 세종대 행정학과 김정우 교수 등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호남 출신으로 호남 의원들의 줄 탈당에 새 인물로 맞서는 전략으로 보인다.
더구나 더민주당은 인재영입 발표를 계속된 탈당 러시에 맞대응해 발표 시각을 탈당 기자회견 시간대에 맞추거나 미리 선수를 치는 전략을 쓰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김관영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건 지난 11일 오전 11시였으나 3시간 뒤인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은 김빈 디자이너의 입당을 발표했고, 삼성전자 양향자 상무의 입당 발표 시각은 다음날인 12일 오전 11시에 권노갑 상임고문의 탈당 발표 시각에 정확히 맞췄다는 관측이다.
그리고 주승용·장병완 의원의 탈당 발표 시각인 13일 오전 11시 보다 아예 1시간 선수를 쳐 인재 영입 발표로 맞불을 놓다는 주장이다. 특히 그동안 영입한 인사 10명 중 호남 출신은 절반이 넘는 6명으로 탈당한 의원들 대부분이 호남 의원이란 점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