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1.14 12:20:24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굉장히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고 비판한 생각에 변함이 없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지금도 똑같이 생각을 한다"며 “결국은 ‘대권용'”이라고 거듭 비판하면서 이 같인 답변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실질적으로 야당이 단합을 해서 지켜나가도 사실은 정권쟁탈이라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건데, 그걸 쪼개가지고 나가서 기본적으로 조직에 참여하는 사람이 자기가 좀 불리하니까 밖으로 나가버리는 그러한 형태의 소위 정치행위라는 것이 잘 납득이 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 전 위원장은 “한 당에 대권을 추구하는 후보가 둘이 있으면 당내에서 경선을 하다가 안 되면 결국 가서 출마를 못하는 것 아니냐”며 “그러니까 그럴 가능성이 당 내에서는 잘 보이지 않으니까 밖으로 나가서 자기 지지 기반을 만들어야겠다는 것이 안 의원의 생각이 아니냐 이렇게 본다”고 안 의원의 탈당을 대권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안 의원 측에서 야권 분열이 총선 필패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런 핑계를 많이 대는데 우리나라의 과거를 볼 것 같으면 1963년 대통령 선거도 당시에 허정과 윤보선이라는 두 사람이 해서 선거를 패배한 것이고. 결국은 87년에 김영삼씨, 김대중씨가 또 피차 총선을 해서 뽑지 않고 따로 떨어져서 하다 보니까 실패하고 그런 것 아니겠나”라며 “지금 또다시 되풀이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안 의원 탈당후 동반탈당 하는 의원들이 많아지고 지지율도 높게 나타나는 데 대해서도 "그것은 지금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고,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안종범 경제수석이 뜬금없이 어느 정부도 하지 못한 경제민주화를 박근헤 정권이 80점 맞을 정도로 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데 대해서도 "내가 갑자기 그런 얘기가 튀어나왔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사실 지난 3년 동안에 경제민주화라는 말은 경제팀으로부터 별로 들어본 적이 없는데. 갑자기 경제민주화를 잘했다, 80점이다 이런 얘기를 무엇 때문에 하는 건지 배경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김 전 위원장은 더 나아가 "실질적으로 경제에 성과에 대해서 내세울 만한 게 없어요, 지난 3년 동안에. 그러다 보니까 그런 걸로 포장을 해서 얘기를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한다"면서 "실질적으로 일반 국민들이 느끼기에 경제민주화가 이뤄졌다고 하는 변화가 별로 없다. 그런데 그건 두루뭉술하게 그런 식으로 다른 내세울 게 없으니까 얘기를 하지 않았나 이렇게 본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화살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돌려 "사실은 경제민주화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께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서 그걸 갖다가 실천할 수 있는 그 모습이 일반 국민에게 느껴질 적에 경제민주화가 이루어지는 것이지. 그렇지 않고서는 경제민주화가 이루어질 수가 없다"며 "공약이라는 것이 지키는 것이 당연한 거다. 그런데 그게 선거 때는 굉장히 중요한 제일 앞장에 내세웠던 공약이었는데, 그게 인수위 시절부터 그 공약이라는 것이 창조경제인가 하는 쪽으로다가 넘어가버리고 그게 사라져버리지 않았냐"라고 쓴소리를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불통 논란에 대해서도 "본인 스스로가 하던 일에 대해서 굉장히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의 특별한 의견이라는 것이 중요치 않다, 그렇게 판단을 하는 것"이라며 "그 당시(대선)에는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니까 얘기를 하면 어느 정도 이해도 하고 또 수긍도 하는 것 같은 그런 모습을 내가 봤는데, 그다음에야 대통령이 일단 당선되고 난 이후에는 본인에 대해서 누가 이러고저러고 얘기를 한다 할지라도 그걸 무시해 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에 다른 방도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