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1.13 13:28:14
박 의원은 현재까지 전혀 속마음을 드러내고 있지 않을 가운데 지난 12일 오후 예정된 대전의 최명길 예비후보(유성)와 박범계 의원(서구을)의 북콘서트에 잇따라 초청에 앞서 강래구 동구위원장 선거사무실을 전격 방문해 최근의 야당 분당 사태에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대표 두 분을 보호하고 살려내는 방법이 없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만든 당의 분당 사태로 인해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참패하는 결과를 본다면 과거와 현재에서 두 분의 책임을 면하기 힘들다"며 "두 분을 보호하고 살려내는 방법이 없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야당이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지 못해서 분열한 모습에 대해 무척 안타깝고 속상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의 깊은 생각은 강한 전통 야당을 바라는 국민들, 한편으로는 새로운 물결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국민들의 열정 등 두 가지로 묶어낼 것이 없는지 깊이 생각 중"이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한편 과거 박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지목했다가 실패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의원이 1인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도권에서 상징성이 있는 중진의원이 가담하지 않으면 탄력을 받기 어렵지 않느냐는 생각"이라며 "제 생각은 박영선 의원이 이제는 신당으로 가서 더 큰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무엇보다도 박영선 의원이 오늘날의 더민주, 과거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른바 내분의 한복판에 섰던 분 아닌가"라며 "심지어 2014년에도 탈당을 고민한 적도 있고 결국은 그것이 그때 봉합이 됐지만 사실 봉합된 게 아니고 또 터져서 오늘날 사태에 이른 것이다"고 탈당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 교수는 "본인이 아직까지도 고민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박영선 의원이 이제는 좀 더 큰 역할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러기 위해서는 새 정당에, 말하자면 국민의당에서 더 큰 역할을 하는 게 좋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하고 있다. 저도 물론 그렇다"고 거듭 신당행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