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1.13 11:34:49
강원도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지원협의회가 지난 12일 오후 도청 본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지방대학 육성법 제정과 기본계획 수립에 따른 도 차원의 시행계획 수립을 위해 처음 마련된 것으로, 지방대학과 지역인재를 육성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선순환 구조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방대학 육성법은 지난 2014년 1월 지방대학 및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법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제정됐고, 지난해 9월 기본계획의 수립이 완료됐다.
도는 이에 따라 교육부가 마련한 기본계획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해 말까지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도가 마련한 시행계획은 지방대학 육성법에 따른 법정계획으로, 교육부가 마련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의 실행계획으로, 기본계획의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종합안내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2014년 말 현재 도내 대학은 종합대학 10개교와 전문대학 9개교 총 19개교로, 9만 2243명이 재학중이다. 하지만 입학정원 2만 4535명중 신입생 충원률은 종합대학 97.4%, 전문대학 96.1%로 정원 미달 현상을 빚고 있다.
또 취업률은 종합대학 53.5%, 전문대학 63.9%로 저조한 상태로, 일본의 대졸자 취업률 96.7%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5학년도 도내 대학 지역인재 선발 비율은 29.21%에 불과해 전국 평균 58.45%에 크게 뒤지는 형편이다.
아울러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다수 대학들이 하위권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도정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지역대학·학생지원을 선정하고 지역-대학-산업이 함께하는 新산학 협력으로 강원도형 창의적 지역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도 행정조직 내 대학지원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중이다.
도내 대학은 지역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대학진학과 재교육을 지원하는 등 새로운 학습자원을 발굴해 지역인재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기업·기관·군 부사관 등 우수인재 특별전형의 모집비율을 상향 조정해 지역사회를 배려한 입학 기회를 확대하게 된다.
이와 함께 도내 전략산업 육성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지역 수요에 기반한 산학연계 융복합 교육과정을 개편하게 된다. 지역산업과 유기적으로 연계돼 현장중심의 교육과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한다.
특히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글로벌 교육역량을 강화를 위해 지역대학과 해외대학·연구기관과 교류를 확대하고 지방대학생의 해외연수와 해외진출의 기회를 늘려나가게 된다.
도내 대학생들은 지역산업체 수요에 맞춰 지역 내에서 취창업인 가능한 지역인재로 양성된다.
도와 시군은 도내 산업육성을 통한 고용기반을 구축하고 지역인재의 지역 정주환경을 적극 조성한다.
이를 위해 지방대학·지역인재 육성지원 관련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인재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도는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배진환 행정부지사를 의장으로 한 강원도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지원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도내 대학과 연구기관 산업체 등이 참여한다.
하지만 교육비가 사업추진을 위한 예산을 배정하지 않아 정상적인 사업추진에는 차질이 예상된다.
실제 교육부가 마련한 기본계획에 따른 총사업은 80개 과제로, 이중 60개 과제에 617억 9000만원의 예산이 수반됐다. 나머지 20개 과제는 예산이 마련되지 않아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들 60개 과제에 필요한 예산은 지자체 27개 사업 417억 5000만원, 대학교 31개 사업 193억 2000만원, 유관기관 2개 사업 7억 2000만원이다.
황규선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교육부가 예산을 지원하지 않아 정부와 지자체, 대학간 협업이 아닌 지자체가 주도하는 방식의 사업이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기본계획에 도내 고유한 특성을 반영한 내용이 담기지 않아 안정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행착오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도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지원 협의회에는 김명선 도 기획조정실장을 비롯 한림성심대 우영국 교무학생처장, 김영길 상지영서대 교학처장, 노승만 강원발전연구원 기획경영본부장, 양창환 도 산업경제진흥원 사무처장, 조광수 강원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