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상무는 전남 화순 출신으로 1986년 광주여상을 졸업하기 전인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해 반도체 설계기술을 익혔다. 1993년 SRAM설계팀 책임연구원을 거쳐 2007년 DRAM설계팀 수석연구원을 역임한 뒤 2011년 플래시설계팀 부장을 맡았다가 2014년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임원인 상무로 승진했다. 현장에서 바닥부터 시작해 성장한 국내 최고의 반도체 설계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문 대표는 양 상무의 영입에 대해 "학력·지역·성별의 차별을 극복한 시대의 아이콘이며 최첨단산업을 이끌던 기술혁신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면서 "첨단기술 정책·경제정책·학력차별 해소정책·호남발전 정책 수립에 전방위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상무는 이날 입당 인사말을 통해 "학벌의 유리천정, 여성의 유리천정, 출신의 유리천정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바쳐 노력했지만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청년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양 상무는 “18세 철모르는 시절 직장인으로 첫발을 내디딘 지 30년이 지나 문재인 대표님의 제안을 받고 깊게 고민했다"며 "선택의 순간이 왔고 제가 선택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양 상무는 "살아생전 반도체 기술로 일본을 이길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할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우리는 의지로 기적을 만들어냈고, 자부심으로 마침표를 찍었다"고 회상하면서 “이제 기적 같은 변화와 성장이 제가 새로 몸담을 정치에서 벌어지기를 소원하며 거창함보다 소박함과, 청년들의 디딤돌, 그리고 여성 출산 경력단절 해소 등 3가지를 스스로에게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상무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공장의 성공은, 손톱보다 작은 반도체에 매달려 온 수많은 사람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제 부족함을 감추지 않고 널리 배우고 자세히 물어 꼼꼼히 챙기겠다"고 소박함을 강조했다.
또한 양 상무는 "출신이 어디이든, 학벌이 어떠하든, 오늘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스펙은 결론이 아닌 자부심이어야 하고 역동의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양 상무는 "어제까지 제가 서 있던 30년을 근무했던 반도체 공장을 떠나며 만감이 교차한다"며 "제가 떠나온 고향이 더 많은 국민께 사랑받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