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6.01.12 08:57:52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용꼬리보다 뱀대가리가 낫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올해 총선에서 고양시 덕양구 갑 지역에 출마할 것을 선언하며 어느 지역구 주민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이는 주민들이 심 의원에게 과거에 우려했던 3가지 문제 중 한가지에 대해 시원하게 답하는 내용이다.
심 의원은 진보정당으로서 정의당의 유일한 국회의원이고 소수당이다. 그래서 주민들은 과거 지역을 위해 예산을 가져올 수나 있겠는지 걱정했었다. 그의 일명 '뱀대가리론'은 다수당의 힘없는 후보보다 소수당의 대표로서 힘있는 3선 후보가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는 의미다. 그는 지역구 누구보다도 예산을 더 많이 가져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나머지 두가지 우려는 종북 아닌가 하는 우려와 중앙 정치로 지역 돌보기 어렵지 않겠나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우려도 사라졌다고 심 의원은 말한다. "지난 4년 활동하면서 종북의구심은 많이 사라졌다. 이젠 주민들께서 통진당과 구별해서 생각하고 계신다. 합리적인 진보로 알아주고 계신다"고 언급했다.
중앙정치에 치중해 지역 돌보지 않을 거란 우려와 관련해 "저는 중앙일 하면서도 지역일에 거의 빠진 적이 없다"고 말한다. 국회의원의 임무 상 중앙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함에도 심 의원은 지역구 일에 열심이다. 전국에서 유일한 진보정당 국회의원이라는 것이 그 점을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그가 할 일은 더 많다.
-여론 조사는 지금까지 이긴 적이 없다
심상정 의원은 선거 전 여론조사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특성이 젊은 사람, 스마트폰 사용자인데 여론조사는 전통적으로 집 전화로 하고 있다는 것과 심의원에게 유리한 지역이 제외 되는 경우 등 다양한 사례를 언급했다.
"100% 집전화로 (여론조사를) 하는데 (조사할 때) 동네별로 포션을 정해서 하는 것도 아니므로 (내가) 유리하지 않게 나오는데 이는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심의원은 말한다. 이번 선거에서도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거라는 확신이다.
-야권 분열은 천연기념물 심상정에게 큰 타격?
"246석 중 제3당 현역국회의원은 심상정 한사람이다. 그래서 국회에서는 천연기념물이라고 한다. 덕양(갑)의 위대한 주민들의 위대한 선택을 가슴깊이 새기고 있다. 그래서 저는 주민들을 믿는다. 지난 4년간 제가 해 온 일에 대해 평가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총선에서 야권단일화(효과가)가 최소화된 지역이 덕양갑이라고 생각한다."고 심의원은 말했다. 야권의 분열이 심의원에게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란 자신감이다.
-정의당의 총선전략은 무엇인가?
"정의당 후보는 수도권에 50%를 낼 예정이다. 총선 전략관련 2가지는 '미래정당 육성 경쟁'과 '정권교체 연대론'이다. 과거는 '정권안정론' 대 '심판우선론'이었다. 이미 이 전략은 어려운 상태다. 이젠 이렇게 된 바에 통합하고 수혈하지말고 가자는 거다"라며 미래정당 육성 경쟁론을 펼쳤다.
"대신 야권지지자들이 사나운 여당을 심판하도록 해야 하지 않느냐. 따라서 야권연대는 필수적이다"라고 언급해 정권교체 연대론을 정리했다. 즉 각자 미래정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되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연대하자는 논리다.
"정의당은 당자체로 승부하겠다.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도 정당이고 해법도 정당이다. 계속 인물론으로 정도전 기다리는 식의 또 실망만 하는 반복의 상황이 끝나야 한다. 미국의 (정치잘하는) 오바마도 민주당 없이 큰 세계를 운영할 수 없듯이 한 나라를 운영하는 일을 개인기로 할 수는 없다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정당을 일부 인물들이 깼다 부쉈다하고, 권력정치의 수단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문제다. (그것은) 국민들을 위한 정치가 될 수 없다. 지금 인물 영입경쟁을 하고 있는데 이분들이 결국 포토 정치하고 용도 폐기 되고 만다. 인물 영입은 이미지 정책이고 포토제닉정책이다. 우리는 그것(포토제닉 인물정치)이 아니라 당 자체의 역량을 강화해 당자체로 승부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인기인보다는 전문적인 분들을 실제로 활용할 것이다"
-위안부 합의의 3가지 문제점
심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3가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일본과 위안부 문제 합의에 있어) 돈액수나 완성도가 낮을수는 있다. 왜 많이 못따왔냐라는 비판이아니다. 상대가 아베이기 때문에 더 힘들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피해 당사자들을 완전히 배제한 것과 미흡하면 양해를 구하고 다음 정권에서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라고 합의한것이다"
"또 한가지는 위안부문제를 외교문제로 놓은 것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위한부 문제는 당장해결이 안되더라도 답을 찾아가야 하는것이다. 그리고 외교문제와 관련해서는 (따로) 해결할 것을 해결해 가야하는 것이다.
위안부 문제를 (외교문제의) 전면에 갖다 놓으니까 3년간 한일관계가 경색이 됐다. 그 얘기(위안부 문제)를 대통령이 할 때부터 불안했다. 틀림없이 되로받고 말로주는 결과가 나올것이라고 생각했다. 한일관계 경색이 왜 위안부 문제 때문인가? 국민들이 위안부 문제를 당장 끝내라고 하는게 아니잖은가. 당신이 (위안부 문제를) 그 (외교문제의) 포지션에 갖다놓고 결국 한일관계를 풀 방법이 없으니까 결국 위안부 문제를 희생양으로 삼은거다. 그게 잘못됐다는 거다. (이번 합의는) 스스로 판 무덤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경우도 역사문제를 정치현안의 전면에 세우는 것은 맞지않다고 생각한다.
거침없이 말하고 명확하게 말하는 삼상정 대표(고양시 덕양 갑 후보)와 대화하면서 두가지 별명을 들을 수 있었다. 바로 '뱀대가리'와 '천연기념물'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양시 덕양갑에 진보정당의 대표가 국회의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위대한 선택을 한 덕양갑 주민을 위대하다고 여러번 얘기했다. 뱀대가리와 천연기념물을 만든 덕양갑 주민들이 정말로 위대한지 이번 선거에서 밝혀질 것이다.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