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울 갤러리가 독특한 채색 기법을 사용하는 김태권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을 1월 13~19일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깊고 울림 있는 어둠을 표현한 독특한 회화 작품들을 전시한다. 어둠과 희미한 빛은 색의 진동을 통해, 생(生)의 기운을 암시하는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작가는 단순 물감이 아닌, 먹물이나 목초액, 풀즙 같은 재료를 물감고 혼합해 사용하는 특징이 있다. 그는 작업노트에 "나는 작업을 물로 한다. 맑고 깨끗하며 깊이 있고 세련되며 품위 있는 어둠을 만들어 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먹물은 색을 묵직하게 누르고, 목초액은 그림 표면에 윤기를 주고 깊은 데서 아련하게 우러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목초액은 물감을 종이 깊숙히 침투시켜 마르면서 고정시킨다"고 작업을 설명했다.
리서울 갤러리 측은 "작가의 그림은 독특한 채색 기법을 이용해 변색이 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연한 녹색 빛이 감도는 풀즙은 그림에 생기를 더해준다. 이번 전시가 작가만의 채색 세계를 느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