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1.11 17:04:17
강원발전연구원은 지역의 미래 핵심과제인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지역대학과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한 정책메모 제522호를 발간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성장과 무역뿐만 아니라 실업률 등 거시경제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경제성장률은 2%대, 청년실업률은 10%대로 저성장에 더해 고용 없는 성장의 늪에 빠질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국제 유가하락과 중국경제 부진으로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10년간 2만 달러대에 머물고, 2011년부터 4년간 유지해 오던 무역규모 1조 달러마저 2015년에는 달성하지 못했다.
도내 경제 역시 주력 수출산업인 자동차부품, 의료기기, 합금철, 주류, 의약품 등 수출이 감소세를 면치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도내 청년실업률은 최근 10%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고, 체감실업률은 20~30%에 달할 만큼 난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대학의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과거 지식생산과 인력양성의 기능을 넘어 일자리 창출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대학이 생산한 지식을 활용한 산업화, 즉 유발창업 등 기업생성에 의한 일자리 창출 기능을 의미한다.
세계 주요 대학들의 창업과 창업 지원 확대는 지역대학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3년 미국은 대학생들의 수용에 부응한 창업 관련 프로그램이 5000개가 넘었고 연간 40만 명의 학생이 창업 관련 과정을 이수했다.
창업 빈국인 일본도 도쿄대의 경우 대학발 스타트업 기업 수가 2015년 8월 기준 240여 개로 5년 전인 2010년 120여 개에 비해 2배가 넘게 증가했다.
중국의 칭화대도 칭화창업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창업한 스타트업이 2000여 개에 달했다.
특히 스탠포드대는 대학출신 기업 4만 개, CEO의 총매출액 2조 7000억 달러, 일자리 540만 개를 홍보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대학교육의 본질은 인력양성과 지식생산이지만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혁신을 통해 실용적 지식생산과 산업화가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것으로, 대학은 취업기관이 아니라 창업 및 지원기관이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도내 지역대학은 인력양성을 통한 소극적인 일자리 창출은 면면히 추진돼 왔으나 창업을 통한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은 아직까지 제한적이다.
강원발전연구원 김인중 선임연구위원은 "창업 생태계 조성은 다름 아닌 Campus의 산업클러스터화로, 대학의 혁신성과 개방성을 기반으로 대학 내 혹은 인근 부지나 시설을 활용해 창업지원 단지를 조성해 기업을 집적시키는 방식"이라며 "일자리 창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 차원에서 기존의 산학협력단이나 창업지원단을 통합한 일자리 창출 부총장제 신설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