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6.01.11 08:49:37
올해 1/4분기에 고양시 도소매업에 대한 전망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상공회의소(회장 고문중)는 최근 고양시 내 600개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2016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 전망치가 제조업에서는 90, 도소매업에서는 105로 나타나 종합지수가 9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제조업 경기가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나 종합지수는 전체적으로 좋지 않으나 도소매업 지수가 105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제조업보다 도소매이 많은 고양시에는 고무적이다.
전국 및 경기도의 지수와 비교시 고양지역의 15년 4분기 실적추정지수(81)는 전국 지수 대비 14포인트 높게 나타났으며, 경기도 지수보다는 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16년 1분기 실적전망지수는 전국지수(81)에 비해 15포인트 높고 경기도 지수(86)에 비해서는 10포인트 높은 9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대비 경기는 더 좋아지고 경기도에 비교했을때 고양시 경기가 더 좋아진다는 전망이다.
기업체감경기를 뜻하는 BSI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고양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전망치와 관련해 "이는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실시한 '코리아 블랙프라이 데이' 행사가 종료 되고 자동차에 대한 개별 소비세 인하 조치도 올해 말로 종료되는 등 일부 정책효과가 사라지면서 나타난 일종의 기저효과인 것으로 보인다"며 "파리 연쇄 테러 및 보복공습, 러시아-터키 긴장 국면 돌입 등 높아진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으로 경제 심리가 위축되고, 미국 금리인상의 파급효과를 우려한 부정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일부 업종의 계절적 비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상황까지 겹침에 따라 기업들이 체감하는 연말 경기도 자연스레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양시와 고양상공회의소간 긴밀한 공조 필요
지금까지 7회 실시된 고양시 기업경기전망조사 가운데 기업들이 경기전망을 낙관적으로 바라보았던 시기는 15년 2분기와 15년 4분기 단 두 번으로 이는 세계교역량 정체, 중국 경기둔화 등으로 수출부진이 지속돼 내수경기가 기대만큼 쉽사리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반증한다.
정부가 4대 부문 개혁에 기반 한 경제혁신과 대내외 불확실성 극복을 통한 경제 활력 강화 등에 주력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자체적 노력 뿐 아니라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의‘중장기 경제어젠다 추진 전담사무국(①기업의 사회적 지위 향상 ② 선진기업환경 조성 ③ 미래세대 준비 등 3대 핵심어젠다 기반)과의 적극적인 공조 및 협조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내수활성화와 우리경제의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 따라서 고양시와 고양상공회의소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고양시 기업들은 대내외여건 가운데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국내 내수시장 둔화(46.9%)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고, 이어 미국 금리인상(18.5%), 중국 등 교역시장 둔화(16%), 기업관련 정부규제(8.6%), 엔저, 유로화 약세로 인한 수출경쟁력 하락(7.4%) 등을 지적했다. (기타 2.5%)
한편 2016년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소비심리 회복(42.7%), 규제개선(28%), 창조경제 활성화(14.6%), 노동개혁(8.5%), 금융개혁(3.7%)을 차례로 꼽았다. (기타 2.4%)
-고양시 미래경제가 추구해야할 과제는?
고양상공회의소는 고양시 기업경기전망조사시 고양지역 경제와 관련한 조사항목을 별도로 마련해 매분기별로 주제를 달리해 응답을 받고 있다. 이번 16년 1분기 조사 간에는 고양상공회의소의 연례 경제세미나에서 도출한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고양시 미래경제가 추구해야할 과제'라는 질문항목을 마련해 응답을 받았다.
그 결과 지역특화산업 관련 클러스터 조성(응답기업 중 53.1%)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정책으로 꼽혔다. 현재 고양시가 추진 중인 친환경자동차 클러스터 사업은 그 모범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로,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장인 킨텍스를 필두로 내‧외국인에 대한 지리적 접근성과 신한류 문화예술 및 마이스‧관광산업에 이를 접목한다면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두 번째 과제로는 해외 교류채널 활용(13.6%) 정책이다. 최근 고양상공회의소와 고양시가 양 지역 기업 간 교류 및 네트워크 형성, 청년 일자리 창출, 고양시의 국제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유럽한인총연합회와 공동으로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좋은 사례다.
그 밖에는 ‘대학-시‧정부-기업간 트리플 네트워킹’(12.3%), ‘빅데이터 활용’(8.6%), ‘학계-산업계간 정례적 네트워크 구축’ 및 ‘기타’(6.2%)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의견으로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재능기부’, ‘제1도심 개발, ’제조업 유치를 위한 노력 필요‘등이 있었다.
한편 고양상공회의소는 고양시 기업경기전망조사를 매년 4회, 각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으며 16년 2/4분기 조사는 2016년 2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