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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신당 오늘 발기인, 첫 깃발 세워'…새정치-세력화 ‘딜레마’

인재풀 부족·당내갈등 심화 우려도…박주선-천정배 등 가속도 내는 신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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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6.01.10 14:26:32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오른쪽 세번째)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어 창당의 첫 깃발을 올릴 예정이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어 창당의 첫 깃발을 올릴 예정이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초반 인재영입 과정에서부터 경고음이 울렸던 안 의원측은 이번 사태를 '쓴 약' 삼아 재발을 막겠다고 했지만, 세력화와 새 정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시선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측 창당실무준비단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해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선출하며, '국민의당'을 당명으로 확정하고 창당 발기 취지문과 창당준비위원회 규약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날 참석 예정이었던 윤 전 장관은 전날부터 고열이 심해 불참 했다.


‘국민의 당’은 창당 발기인 대회를 마치면 오는 21일부터 서울, 부산, 인천, 광주, 전남, 전북 등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고 다음달 2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의 인재영입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창당의 성패를 가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인재영입상 잡음을 통해 볼 때 세력화를 통해 전국 정당의 기틀을 갖추고 여론 지형을 바꾸는 것이 신당창당의 1차 숙제이지만, 새정치라는 창당의 명분을 고려하면 무턱대고 인재영입의 문턱을 낮춰서는 안 된다는 반론이 나오는 등 근본적으로는 새정치라는 신당의 지향과, 세력화의 필요성이라는 현실 사이의 괴리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예를 들어 여전히 호남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동교동계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이 유력하지만, 전체 유권자 시선에서는 '물갈이' 대상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해 안 의원측은 이들의 합류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공동 창준위원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대의에 동참하는 분들은 누구나 환영한다"면서도 “이 정당이 잡다한 성격의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며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 의원측은 이날 창당 발기인 대회가 또 한번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창준위 발족 이후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창당실무준비단 인력이 총동원돼 고 더욱 엄격한 검증 기준을 적용해 검증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1천800여명의 신청자 중 탈락자가 100명 안팎으로 적지 않은 인원이 걸러 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안 의원측은 새정치와 세력화 사이의 괴리 문제에 있어서는 "부패 인사는 안 된다"는 기준을 재확인하면서도 부패 인사가 아니라면 기성 정치인에게까지도 신당의 문호를 넓게 열어두되, 당직 인선이나 공천에 있어서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등 중간지대 부동층 흡수와 조직 강화도 꾸준히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창당과 총선의 촉박한 시간에다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야권 인재풀을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다른 야권 신당과 나눠 가져야 하는 상황에서 인력 부족 현상은 더욱 심해져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어 중도 및 합리적 보수층까지 겨냥한 노선을 제시하고 있지만 곧바로 인재영입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공천 전까지 세력화에 집중하다 공천 단계에서 새정치라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경우 당내 갈등이 폭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벌써부터 안 의원의 측근 그룹과 새로 합류한 현역의원 그룹 간 알력설이 흘러나오는 것도 이 같은 상황의 전조라는 관측이 있다.


한편 박주선 의원이 창당을 준비 중인 신당은 지난 8일 또 다른 신당파인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 그리고 원외 민주당을 이끌고 있는 김민석 전의원과는 통합된 신당을 꾸리기로 합의하고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신당 '국민회의'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은 전날 전북도당 창당대회에 이어 이날 서울시당 창당대회를 열고 오는 31일에는 중앙당 창당대회가 예정돼 있다.


특히 천 의원은 박 의원으로부터 통합된 신당을 꾸리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입장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의원은 지속적으로 천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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