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1.08 16:38:52
"춘천의 미래는 관광에 있다고 본다. 명실상부한 관광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 우선 소양스카이워크, 토이스튜디오, 어린이글램핑장 등 연계 시설을 올 7월 이전까지 모두 개장해서 어린이 동반, 가족관광도시의 기초를 마련하겠다."
최동용 춘천시장(사진)은 8일 CNB뉴스와 신년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시정 변화와 지역발전의 동력을 가속화해서 광역 첨단산업도시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동용 시장은 특히 "계속 감소하던 20대 젊은층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굉장히 고무적인 변화"라면서 "대규모 관광객 유치와 기업도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2경춘국도 조기 성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동용 춘천시장과 일문일답.
Q. 먼저, 새해 인사부터 해달라.
A. 새로운 각오와 희망으로 새해를 시작하셨을 거다. 올해가 원숭이 해라고 하니, 원숭이의 지혜로 뜻하신 모든 일 이루고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 소통과 배려, 위민 행정으로, 정말 살기 좋고, 살고 싶은 행복도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소망이 춘천의 희망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Q. 지난해, 시정을 이끌어 오신 소감은
A. 시민들DL 성원해준 덕분으로 시청사 부지 선정을 비롯해서 해묵은 현안들이 순조롭게 풀려서 여러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거듭 감사드린다. 시장이 되면서 소통, 배려 행정을 약속드렸다. 조직 혁신과 민원처리 시스템 개선, 규제 완화 정책을 통해 시민 중심의 행정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임기 내내, 소통과 배려의 자세를 잃지 않겠다.
지난해 춘천시 인구가 처음으로 28만명을 넘었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계속 감소하던 20대 젊은층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굉장히 고무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 또한 산업단지 생산액이 1조원을 돌파하고 수출액이 1억달러를 돌파했다. 춘천이 소비도시에서 경제도시, 기업도시로 변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정 변화와 지역발전의 동력을 가속화해서 광역 첨단산업도시 기반을 다져나가겠다.
Q. 올해 시정 운영 방향은
A. 시청사 신축 등 현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그동안 준비해 온 사업들은 하나하나 실현시키겠다. 춘천의 미래는 관광에 있다고 본다. 춘천이 명실상부한 관광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 중도에 들어서는 레고랜드를 중심으로 의암호 일대에 특색있는 관광시설을 대폭 확충해서 국제적인 명품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춘천시의 비전이다.
의암호 로프웨이 등 삼각관광벨트 사업은 시간이 다소 걸리는 사업이기 때문에 우선 소양스카이워크, 토이스튜디오, 어린이글램핑장 등 연계 시설을 올 7월 이전까지 모두 개장해서 어린이 동반, 가족관광도시의 기초를 마련하겠다.
경제 분야는 동춘천, 남춘천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후평산업단지 리모델링사업에 착수해서 기업유치 기반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 현장 맞춤형 향토기업 육성 시책도 지속 개발하겠다.
시민생활과 관련해서는 읍면동 사회복지봉사단을 더욱 활성화시켜, 복지사각지대를 줄여 나가겠다.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아온 강북 균형발전을 위해 노인복지관 신축, 신사우도서관 증축 등 복지시설 확충사업을 시작하고 신북읍 농업기술센터 신축사업도 착수하겠다.
이밖에 대규모 관광객 유치와 기업도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2경춘국도 조기 성사에 나서겠다.
A. 조만간 설계를 마무리 짓고 4월부터 현 청사 철거에 들어가서 신청사 신축 공사는 6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준공은 2018년 상반기로 잡고 있다. 임시 청사로 쓸 옛 춘천여고는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2월부터 주말을 이용해 이전할 계획인데, 3월까지는 마무리하고 4월부터 임시청사 업무에 들어갈 계획이다. 민원불편이 없도록, 전산시설과 민원실은 별도 계획을 세워놓았다.
Q. 신청사를 시민과 소통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어떤 내용인가
A. 신청사 본관은 지하2층, 지상8층 규모다. 건물 외관도 성냥갑 형태에서 벗어나 수부도시 춘천의 특징을 살릴 생각이다. 업무시설 외 나머지 부지는 울타리 없이, 시민과의 소통, 만남의 광장, 시민 여가 공간으로 조성하겠다. 주차장은 모두 지하화하고, 소통에 지장이 없도록 진출입부를 여러 곳에 계획하고 있다. 청정도시에 걸맞게 청사 운영에 들어가는 에너지의 15%는 지열, 태양광 에너지 공급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Q. 사업비는 어떻게 충당하게 되는가
A. 전체 사업비는 900억원이다. 그동안 청사건립기금으로 600억원을 적립해 둔 상태여서, 추가로 300억원만 마련하면 된다. 이 비용도 준공까지 3년에 나눠서 확보하면 되기 때문에 외부 차입 없이 순수 시비만으로 신축이 가능하다.
Q. 민원 불편을 최소하하는 게 관건이다
A. 임시 청사 이전이 이뤄지더라도 40여개 부서가 주말을 이용해 순차적으로 이전하기 때문에 업무 공백은 없다. 임시 청사 민원실은 상태가 가장 좋은 건물 1층 전체를 배정했다. 복지 등 민원이 많은 부서도 저층에 우선 배치할 것이다. 공사 기간 중 교통, 소음 불편이 클 것이다. 우선 향교~옛 춘천여고 간 도로 확장공사는 6월까지 마치겠다. 임시청사와 주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시청 직원 차량 주차는 캠프페이지를 이용하고 셔틀차량을 배치해서 오가도록 하겠다. 소음 피해 방지시설을 설치하더라도 공사가 이뤄지는 2년여 기간은 불편이 많을 것이다. 시민 불편을 함께 나누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서 시장을 포함해서 국장급 이상은 임시 컨테이너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Q. 캠프페이지 개발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나
A. 캠프페이지는 오는 6월 이후면 춘천시 소유가 된다. 2012년 국방부와 부지매입계약을 체결했는데, 1750억원을 5년에 나눠 납부하는 조건이었다. 미납액이 157억원인데, 6월에 납부하면 소유권 이전이 이뤄진다. 캠프페이지 개발의 큰 가닥은 시민 여가와 관광 거점을 겸한 복합공원이다.
현재 개발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 중이다. 용역 결과가 나오더라도 바로 개발사업에 착수하는 것이 아니고, 시민 대다수가 동의하는 수준의 계획이 마련될 때까지 시민단체를 포함해서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을 지속적으로 하겠다. 캠프페이지는 춘천의 미래가 걸린 핵심 현안이다. 또한 개발효과가 지역 전체에 파급될 수 있는 계획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임기 내 추진이 어렵더라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
Q. 핵심 사업으로 의암호 삼각관광벨트사업을 제시했다. 현재 진행 상황은
A. 삼각관광벨트 사업은 중도에 들어서는 레고랜드를 꼭지점으로 해서 의암호 로프웨이, 컨벤션센터를 겸한 특급호텔을 삼각축으로 잇고, 그 사이 사이에 특색있는 관광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2017년 하반기, 레고랜드가 개장되면 연 방문객이 200만명으로 추산된다. 레고랜드 방문객이 레고랜드만 들러 가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지를 않는다. 도심과 주변 관광으로 이끌어 내야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호수를 가로지르는 로프웨이, 국내 최장 호수전망시설인 소양스카이워크, 장난감을 테마로 한 토이스튜디오는 춘천만의 관광상품이 될 것이다.
의암호 로프웨이는 지난해 확정된 삼악산~ 의암호 노선 외에 춘천시의회가 제안한 서면~ 의암호 노선을 비교, 검토 중에 있다. 조만간 노선을 최종 확정해서 관련 절차에 들어갈 예정인데, 이 사업이 정부의 규제 특별완화지역에 포함돼서 큰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 일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말이나 2018년 초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이다.
삼천동 특급호텔 유치 건은 현재 대기업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300실 이상 규모 조건인데, 3월 경에는 윤곽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