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창당 협력 이외에 최고의 인재 영입에 주력하고, 민생과 격차해소에 모든 정치의 중심을 맞추는 정당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이날부터 공동 행보를 하기로 하고 오후에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는 등 첫 공동행보를 시작했다.
아직 양측의 직책이나 역할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신당이 창당될 경우 당권과 대권을 분리해 당권은 김 의원이. 대권은 안 의원이 가져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두 사람은 국회 의원회관 별실에서 50분가량 오찬 회동을 한 뒤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김한길 대표와 새로운 당을 만드는 데 함께하자는 말을 나눴다”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민생을 중심에 둔 정당, 우리 시대의 과제인 격차 해소에 정치의 중심을 맞추는 정당을 만드는 데도 뜻을 같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민생 및 격차해소와 관련해 “안 의원께서 격차해소를 말씀했고 저는 헌법 전문에 나오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목표로 정치를 하겠다고 말씀드려왔다. 신당의 지향점이 민생 우선이고 격차해소와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위한다는 것에 전혀 이견이 없었다”고 밝히면서 “인재 영입에 신당의 명운이 걸렸다. 인재 영입이 아니라 인재 징집이라도 해야할 판”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비슷한 시기에 더민주당을 탈당한 최재천·권은희 의원의 합류 여부와 관련해 “다 함께하지 않겠느냐”라고 합류에 무게를 실었다. “신당이 안철수 의원의 ’사당‘이 되는 게 아니냐”는 기자의 지적에 “안 대표가 그 이야기를 먼저 했다”라면서 “’그런 일은 절대로 있어서도 안 되고, 그렇게 가면 진짜 큰일난다‘고 먼저 말해줬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염려 안 해도 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튼튼한 안보와 함께 북핵문제 해결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담대한 노력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안보와 북핵 불용을 기본으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와 노력을 새롭게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이들은 “우리가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평화의 노력을 경주할 때 비로소 미국, 중국 등 국제사회도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에는 안·김 의원 이외에 김동철, 문병호, 유성엽, 임내현, 황주홍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