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1.04 21:27:20
더불어민주당 허영 국회의원 예비후보(46. 사진)는 4일 춘천시청 열린공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여야 예비후보들에게 '춘천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공동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고통에 대해 진보와 보수가 다른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데 따른 것으로,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가 누가되든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의 공동대표를 맡아 임기 중 건립하자는 게 골자다.
이달 중 여야 모든 예비후보들이 참여하는 '춘천시 평화의 소녀상 및 청소년을 위한 진실한 역사의 집 건립 추진 공동 공약 확약서'를 작성하고 오는 8월 14일 '제6회 세계 위안부의 날'에 맞춰 춘천시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를 시민 주도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춘천시 국회의원은 이때 공동대표를 맡아 행·재정적인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기금과 부지는 이후 1년간 시민 홍보 등을 통해 마련하고, 오는 2017년 8월 14일 건립된다.
이어 1년 후 평화의 소녀상 옆에 '청소년을 위한 진실한 역사의 집'을 개관해 그 일대를 단계적으로 춘천시 평화와 인권의 역사 공원으로 조성한다.
허영 예비후보는 "'평화의 소녀상'은 우리 미래세대에게 근현대사를 이끌어온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아픔을 함께 공유하고 영원히 기억하게 할 것"이라며 "우선 춘천시의 대표가 되겠다고 나선 예비후보자들부터 정당과 이념을 떠나 함께하자. 모든 예비후보가 이 제안에 함께해 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8.15 광복70돌을 맞아 원주지역의 5대 종단, 보수 및 진보세력은 광복 70주년기념 원주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범시민운동을 추진해 60여개 기관단체와 시민 1200여명의 참여로 6100여만원의 기금을 모아 지난해 8월 15일 제막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