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올레스퀘어에서 KT Mass총괄 임헌문(사진 왼쪽) 사장이 기가 인터넷 100만 번째 가입자인 김일수(53·수원)씨에게 올인원 TV, 여행상품권(100만원권) 등 사은품을 전달했다. (사진제공=KT)
KT가 기가 인터넷 고객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며, 새해에는 220만 명으로 가입자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KT는 2014년 10월 20일 국내 최초로 기가 인터넷을 전국에 상용화한 이후 1년 2개월여 만인 지난달 30일 김일수(53·수원)씨가 100만번째 고객으로 가입했다고 4일 밝혔다. 김씨에게는 올인원TV와 여행상품권(100만원권)이 증정됐다.
KT는 월 평균 약 7만명, 일 평균 약 2300명이 가입했다며, 전국 가구당 구성원 2.61명(2013년 통계청 추계)을 단순 대입하면 260만 명 이상이 기가 인터넷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기가 인터넷의 가장 큰 의의는 2006년 이후 10년 가까이 답보 상태였던 인터넷 속도에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가져왔다는 점이다.
기존 100메가급보다 10배 빠른 1기가급의 인터넷 속도는 동영상, 게임 등 콘텐츠 소비를 증가시키고, 클라우드 이용과 웹 검색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 기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바일 속도까지 빨라지면서 무선에서도 1기가급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 LTE가 등장했으며, OTT(Over The Top), UHD TV 등을 활성화되는 성과가 나타났다.
모바일에서 기가급 속도를 즐길 수 있는 ‘기가 와이파이 홈’도 기가 인터넷 확산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기가 인터넷은 출시 초기 3개월간 월 평균 가입자 수가 4만 명에 불과했지만 기가 와이파이 홈이 출시된 2015년 3월 이후부터는 월 평균 6만 명으로 증가했다. 또 커버리지가 확대된 2015년 하반기부터는 월간 10만 명 안팎으로 가입추세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기가 인터넷 100만 돌파를 기념해 KT가 공개한 인포그래픽. (사진제공=KT)
기가 인터넷을 비롯한 기가 인프라의 확산은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2017년까지 기가 인프라에 총 4조 5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인데 이를 통한 생산유발효과는 약 9조 5000억 원, 고용창출효과는 3만 2000명 수준으로 추산됐다. 기가 인터넷으로 인한 생산 기여액은 연간 1조 1400억 원으로 추정된다.
해외에서도 기가 인터넷의 경제효과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미국 애널리시스 그룹(Analysis Group)의 연구 결과, 기가 인터넷 사용률이 높은 지역이 기가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는 지역에 비해 소득 성장률이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주도로 기가 인터넷 보급을 추진 중인 영국의 경우 SQW 연구(2013년)에 따르면 기가 인터넷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는 2024년을 기준으로 영국 경제의 연간 총부가가치(GVA)가 약 28조 40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가 인터넷은 생활도 변화시키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출시 1년을 앞둔 지난해 9월 기가 인터넷 관련 설문을 실시한 결과, 기가 인터넷으로 인한 생활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77.2%가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다.
‘변화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59.2%는 ‘기다림과 끊김이 감소하여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답변했으며, 23.5%는 ‘업무처리가 빨라지고 효율이 늘었다’고 답변했다. ‘여가 생활이 풍요로워졌다’는 응답도 13.3%에 달했다.
KT는 올해 안으로 모든 주거지역에서 기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더욱 촘촘히 네트워크를 구축, 연말까지 기가 인터넷 고객 220만 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T 황창규 회장이 4일 오전 KT 분당지사에서 ‘기가 인터넷 고객 100만달성’을 위해 수고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KT)
한편, KT는 4일 신년행사를 그룹사와 협력사(대리점)가 함께하는 ‘기가 100만 축하행사’를 개최했다. KT가 신년행사를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아침 황 회장은 주요 임원들과 함께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수도권강남고객본부에서 새해 첫 출근하는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강당에서 스카이라이프 이남기 사장을 포함해 KT, 그룹사, 대리점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결의식’을 열었다. 신년 결의식 영상은 사내방송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황 회장은 새해 첫 출근일인 4일 아침, 신년 메시지에서 ‘고객인식 1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메일을 통해 KT뿐 아니라 전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전달된 신년 메시지는 통신사업 경쟁력 회복, 미래사업 성과 창출, 고객서비스 개선 등 성과를 돌아보고, ‘글로벌 1등(Global No. 1)’을 향해 매진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황창규 회장은 “새해 국민들에게 1등으로 기억되는 KT, 항상 도전하는 KT로서 ‘혁신적인 국민기업’으로 한 단계 발전하고자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1등’이라는 비전을 구체화하는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