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문화재단(이사장 이순선 인제군수)은 30일 이순선 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고재욱 빙어축제집행위원장, 집행위원회 이사,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빙어축제 개최 예정지에 나가 빙어호의 결빙 상태를 직접 점검한 후 인제군청 소회의실에서 인제빙어축제추진위원회 제2차 긴급회의를 열어 내년 1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치를 예정이던 제17회 인제빙어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긴급회의는 제17회 인제빙어축제 개최 여부와 관련, 29일 현재 빙어호의 얼음 두께가 축제장인 빙어호 주변은 5㎝, 우각천 중간 부분은 10~12㎝, 어론천은 부분 결빙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개최에 필요한 안전 두께 20~25㎝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축제를 전면 취소하느냐, 연기 또는 변경하느냐를 놓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이춘만 의원은 "빙어축제의 개최 연기 및 장소 변경, 축소 개최 등 대안도 고민해 보자 "고 말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축제집행위원회 이사들은 "축제 개최에 있어 최우선이 안전이다 " 면서 "현재까지 빙어호의 결빙상태를 볼 때 안전을 담보할 수 없으며 축제 준비를 위한 절대 공기(최소 15일 소요)를 맞추기는 불가능하다 "고 의견을 내놨다.
이순선 재단 이사장은 "빙어 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실·과장을 포함한 실무진과 빙어호뿐만 아니라 옛 빙어축제 개최 장소인 부평선착장 앞 등 주변 지역의 여건을 면밀히 검토했다. 하지만 공사기간 등 주변지역도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태 "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순선 인제군수는 "빙어축제 전면 취소 결정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마음이 많이 무겁다"며 "내년 축제를 잘 준비해 멋있게 치를 수 있도록 하자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