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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김근태 4주기 추모 미사장서 17일 만에 첫 만남

문 “언젠간 합치기도 해야 되고”…안 “제 원칙, 이미 얘기했다” 연대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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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5.12.30 16:35:13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왼쪽)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30일 오전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고(故) 김근태 전 의장 4주기 추도미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안 의원 탈당 기자회견 이후 17일 만에 처음 서울 도봉구 창동 성당에서 열린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4주기 추모행사를 계기로 조우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김근태의 평화와 상생을 위한 한반도재단’ 주최로 열린 추모미사에 참석한 문 대표와 안 의원은 이 자리에는 먼저 온 더민주당 문희상·이인영·유은혜 의원 등이 함께 잠시 한 테이블에 앉아 얘기를 나눴다.

문 대표는 "금년이 4주기인데 김근태 선생님 추모 열기는 전혀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해가 갈수록 더해지는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으며, 이인영 의원이 안 의원에게 “안 의원님 헤어스타일 바뀌었다”고 말하자 안 의원은 “네. 지금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듣고 있어서 무슨 말을 할 수 없다”며 웃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왼쪽)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30일 오전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고(故) 김근태 전 의장 4주기 추도미사에서 대화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함께 웃던 문 대표가 “신당 작업은 잘 돼 가는지?”를 묻자 안 의원은 “지금 시일이 촉박하지만 최선을 다 해서 일들을 하고 있다. 다만, 이제 연말연시라 시간이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문 대표가 “총선 시기에 맞추려면 시간이 별로 없죠”라고 말하자 안 의원은 “예예. 다들 지금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선거구 획정도 끝나지를 않아서… 지금 어떻게 진행 되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문 대표는“내일 정도 본회의 열어서 처리를 하려고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때 문희상 의원이 “양해안이라든가 뭐 이 정도까지는 해도 되겠다는 선이 있으면 좋은데…. 이번엔 그런 것도 없나요?”라고 되묻자, 문 대표는 “새로운 합의가 되지 않으면 현행 제도대로 하는 건데…. 이제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얼마나 합리적으로 해주느냐가 문제인데 획정위가 합리적으로 하는 데 한계가, 어려움이 많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문 대표는 “여야간 합의가 필요한데 아직도 안 되고 있으니까 답답하다”면서 “현행대로 가면 특히 농어촌 지역의 의석수를 최대한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러는 가운데 미사 시간이 다 돼 올라가야 한다는 소리에 문 대표는 안 의원에게 “종교가 카톡릭입니까?”라고 되물으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에 안 의원은 “제 아내, 딸도 다 견진성사(천주교 세례를 받은 후 일정 기간이 지난뒤 신앙이 더 굳건해졌음을 확인하는 의식)까지 받았다”고 답하자 문 대표가 “우리 안 의원님은요?”라고 다시 질문하자 안 의원은 밝게 웃으며 “저도 가톨릭학생회 출신입니다”라고 말했다.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분위기로 조우를 마친 두 사람은 자리를 옮겨 추모미사에 참석했으나 각각 다른 자리에 앉았고 더 이상의 대화는 없었다.

문 대표는 추도사를 통해 “하나가 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며 야권의 통합을 또 다시 꺼내면서 “우리는 이기기 위해 더 혁신하고 더 단합해야 하며 더 큰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 더 강한 야당, 더 단단한 야당이 돼 박근혜 정권에 맞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추모미사를 마치고 성당을 나서던 안 의원은 문 대표의 야권 통합 언급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제 원칙은 이미 말씀드렸다”고 답해 “다가오는 총선에서 더민주당과는 연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변함이 없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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