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북한의 산림녹화에 필요한 묘목생산단지를 조성한다. 도내 기후와 토양 등 생육환경이 북한과 비슷하고 풍부한 묘목생산 능력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묘목 1억본을 대북지원용으로 공급할 경우 최대 5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28일 강원도에 따르면 북한의 산림녹화와 임농복합경영방식 도입에 따른 통일 준비 묘목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북한녹화용 묘목생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양묘용 포지 36㏊를 생산체제로 전환하고 산림조합을 통해 지정 대행생산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산림청은 지난 1일 통일준비위원회 보고를 통해 북한의 산림녹화를 위해 연간 4억본의 묘목이 필요하며, 잣나무와 소나무, 낙엽송 등 경제수종과 아까시 등 연료림을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도가 현재 생산 가능한 묘목은 2279만본으로, 이를 대북지원용으로 공급 시 연간 37~54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아가 1억본을 생산해 공급할 경우 수익은 341~500억원으로 증가하는 만큼 북한녹화용 묘목 생산을 선점해 일자리를 늘리고 소득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우수한 묘목생산력을 기반으로 한 장기적인 묘목생산 기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단기간 내 북한 녹화에 필요한 많은 수량의 묘목생산에 소요되는 자재와 시설이 부족하고, 대북지원용 묘목 생산 후 교류 단절시 생산묘목에 대한 비용 부담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도는 이와 함께 산림자원을 활용한 체류형관광과 산림치유, 산림교육, 산림레저, 행사 등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산림비즈니스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 산5번지 일대 100㏊에 조성되는 산림비즈니스 단지인 Forestland는 총사업비 1000억원을 들여 500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복합콘도, 다목적 회의실, 식당 등을 비롯한 숲 해설과 유아 숲체험, 번지점프, 산악서바이벌, 캠핑장, 트레킹 등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도 관계자는 "산림분야 新성장동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세부추진계획을 마련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산림자원을 고부가가치로 극대화 할 수 있는 新성장동력 발굴로 강원도와 도민의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 개발 및 산림분야 규제완화 등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지난 22일 오후 강원숲체험장에서 산림휴양·치유·교육·소득증대를 위한 산림산업 新성장동력 발굴 토론회를 개최하고, 도유림을 활용한 Forest-land, G-tower 조성 등 20건의 新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다양하고 특색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