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12.24 17:27:22
강원도가 탄소배출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산림탄소상쇄제도 사업에 등록된 이후 배출권거래제 상쇄제도 역시 1호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OECD에서 가장 높은 증가 추세인 가운데 거둔 성과여서 돋보인다.
24일 강원도 출자기관인 강원바이오에너지에 따르면 바이오메탄 자동차 연료화사업이 배출권거래제 상쇄제도 외부사업 방법론을 적용한 국내 최초의 사업으로 환경부의 승인이 완료됐다.
강원바이오에너지가 올해 1월부터 개시한 바이오메탄 자동차 연료화사업은 음식물 쓰레기, 음폐수, 등의 혐기성 소화로 발생된 바이오가스를 바이오CNG로 개질해 차량의 연료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바이오메탄 자동차 연료화사업은 메탄과 이산화탄소를 반응시켜 합성가스를 생성하고 합성가스로부터 친환경 자동차연료인 DME(Dimethyl Ether)를 합성하는 것으로, 천연가스, 갈탄, 석탄, 바이오매스 등으로부터 제조가 가능하고 LPG(Liquified Petroleum Gas)를 대체하는 연료 등 활용 분야가 다양하다.
이를 통해 일일 평균 약 100대의 차량에 바이오CNG를 공급하게 돼 연간 523톤씩 향후 10년간 총 5230톤의 온실가스를 줄이게 된다.
온실가스 감축실적은 배출권거래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어 약 7000만원의 수익이 기대된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2012년 5월 통과한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현재 국제 탄소시장 거래가격은 1만 3700원/CO2톤으로 첫 거래가 시작된 지난 4월 초 1만 1000원/CO2톤에 비해 불과 7개월 만에 35.6%인 3600/CO2톤이 올랐다. 또 2011년 국제 자발적 탄소시장 거래가격인 7150원/CO2톤보다 91.6%인 6550원/CO2톤이 급등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분석자료를 보면 도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9년 현재 3968만1000 CO2톤으로, 우리나라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도내 제조업 비중이 전국 대비 1.1%라는 점을 감안할 때 높은 비중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2022년까지 동해안에 총 10기의 화력발전소가 추가로 건설될 계획이어서 도 차원의 이산화탄소 감축과 적극적인 활용방안의 모색이 요구되고 있다.
홍성태 한국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장은 "배출권거래제 상쇄제도 신규사업 등록과 더불어 농업ᐧ농촌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제도의 사업발굴·등록 등 탄소배출권시장을 위한 선도적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도내 탄소배출권사업을 발굴·등록해 국제적으로 약 110조원에 달하는 탄소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산화탄소를 유용한 화합물로 전환하기 위한 촉매기술 개발은 부분적으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시멘트 등 건설자재 제조 시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높아 화력발전소 부산물인 석탄회 등에 이산화탄소를 고정시켜 산업소재로 재활용하려는 시도가 발전사를 중심으로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