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12.24 09:09:01
23일 강원도에 따르면 속초항과 동해항 등 도내 항만은 북극항로 개방 시 해상운송 최단거리가 확보되고 여객수송·물류비용·시간 절감 등 강점이 있어 크루즈관광과 북극에너지 자원 수송의 거점항만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속초항과 동해항은 크루즈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현재 세계 크루즈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해운산업의 트렌드가 크루즈 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풍부한 문화․관광자원 등을 보유한 속초항과 동해항이 동북아 크루즈 항로상 최적지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도는 1항 1특화 기능 전략을 수립하고 속초항은 여객중심 관광거점항으로 육성하고, 동해항은 벌크화물 수출입 거점항으로, 호산항은 에너지 수출입 거점항으로 각각 특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속초항에 여객부두, 국제여객터미널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크루즈선을 유치해 국제크루즈와 북극관광 중심항만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또 동해항을 북극항로 시대를 맞아 북극으로 가는 환동해권 교역․물류 전진기지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북방경제 시대를 대비한 10만톤 이상 대형 크루즈 접안시설을 비롯해 해양레저·연안여객 등 다기능 복합 크루즈 터미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종합관광지 역할을 수행할 크루즈 항만과 배후부지를 조성하고 장기적으로 해운과 육상 연계 교통망 확충으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통합 교통·물류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해양물류·크루즈 관광을 새로운 동력원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결실을 맺고 있다.
오는 2016년 1월 7만톤급 중국 Sky Golden Era호가 중국 관광객 1000여명을 태우고 동해항에 입항해 4박5일간 국내 관광을 한다.
또 5월 7만 5000톤급 Costa Victory호가 일본 관광객 1000여명을 태우고 동해항에 입항해 국내 관광에 나선다.
도는 속초시 등 동해안 6개 시군과 함께 적극적인 크루즈 유치를 전개해 2016년 총 5회 7000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해~사카이미나토~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DBS크루즈훼리항로를 비롯해 속초~니가카~자루비노·훈춘을 연결하는 동북아훼리항로, 속초~자루비노·훈춘 간 백두산 항로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또 동해~부산~보스토치니간 컨테이너 전용항로와 TSR이용-모스크바 상용화물 운송망이 개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문순 도지사는 "도내는 물론 서울, 경기, 충북 등 수출입 물량이 동해항으로 올 수 있도록 하고 일본서안과 강원도, 수도권을 연결하는 2~5일 정도의 단기 크루즈 관광상품을 개발해 운영하는 등 도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크루즈와 물류 등을 통한 노선의 수익성이 확보되면 선사를 유치하는 데 수월한 만큼 조기에 항로가 안정화 되도록 다각적인 지원시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강원도해양관광센터는 23일 오전 강원도청 본관회의실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이병선 속초시장, 육동한 강원발전연구원장, 김종후 강원도관광협회장, 박판돌 동해지방해양수산청장, 강옥희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 박태욱 강원도해양관광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도 제2차 이사회를 갖고 2016년도 사업계획안 등을 원안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