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덕기자 |
2015.12.23 16:52:10
광주 광산구의회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조사결과, 광산구가 최하위 등급을 받자 집행부에 대한 감시. 견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해 광산구민에게 엎드려 사죄했다.
특히 광산구의회는 광산구가 2년 연속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아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것을 막지 못해 광산구민들께 너무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쳤다고 사과했다.
광산구의회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광산구 종합청렴도는 자치구 69곳 가운데 67위의 참담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더욱이 외부청렴도는 자치구 69곳 가운데 68위로 꼴찌로 전락했다.
광산구의회는 "이같은 참담하고 수치스런 결과로 인해 광산구민 여러분이 느낄 실망감과 모멸감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다"면서 거듭 사죄했다.
광산구의회는 "이런 결과가 광산구만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다"면서 "의회의 본분인 견제와 감시 역할이 미약했거나 등한시했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는 아닌 지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광산구의회는 "견제와 감시 기능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면서 "견제기관인 의회의 업무방식을 성찰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광산구의회는 "광산구 행정의 청렴도 향상과 개혁의지를 높이기 위해 의회가 먼저 나서겠다"며 "어떻게 이런 결과가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감사해 다시는 이런 참담한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권익위의 결과를 두고 광산구의회는 "광산구민에게 사과문 발표 의사를 구청장에게 긴급 질의 했으나 '발표할 생각이 없다'는 구청장의 태도에 광산구의회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구청장의 태도를 비난했다.
광산구의회는 "하지만 끝까지 책임지고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내년에 좋은 결과를 드리겠다"면서 "광산구와 긴밀해 협조해 해결되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