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12.21 11:59:55
강원도 내 건강지표가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 일자리가 없고 보건기관마저 부족한 상황에서 사회복지마저 제공되지 못하기 때문으로, 도내 흡연율, 음주율, 비만율 등은 전국 평균을 웃돌면서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사망률 역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은 도민들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해 건강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요 건강지표 분석으로 본 강원도'를 주제로 한 정책메모 제518호를 발간했다.
도내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최근 도민들의 건강실태가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건강수준은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낮은 실정이다.
2013년 우리나라의 10대 사망원인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자살, 당뇨병, 폐렴, 기관지질환, 간질환, 교통사고, 고혈압성 질환으로 전체 사망원인의 70.1%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은 47.4%를 차지해 3대 사망원인으로 분류된다. 이들 질환의 원인은 고령화, 고열량 음식의 섭취, 흡연과 음주 등 안 좋은 생활습관 때문으로, 고혈압, 당뇨 등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2014년 건강행태 통계자료를 보면 도내 흡연율은 25.4%로 전국 평균 23.5%보다 1.9%p 높다. 음주율 역시 전국 평균인 61.2%보다 1.8%p 높은 63.0%이고, 비만율도 27.6%로 전국 평균 25.0%보다 2.6%p가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흡연율 저하, 비만 예방, 고혈압 및 당뇨병의 관리 등 건강행태에 맞는 맞춤형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강원도 역시 3대 사망원인인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전체 사망원인의 47.7%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도내 흡연율, 음주율, 비만율 등 건강행태와 고혈압・당뇨병 등 질환 발병률 지표들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도민들의 소득수준이 낮고 보건기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1인당 GRDP와 건강인지수준은 흡연율, 음주율, 비만율의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또 보건기관 1개소당 담당면적이 넓으면 음주율과 비만율의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건강인지수준이 높으면 흡연율, 음주율, 비만율이 낮다는 것으로, 소득수준이 향상되면 건강행태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현재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등 보건기관 1개소당 담당면적의 경우 강원도는 보건기관 1개소당 담당면적이 68.41㎢로 전국 평균 29.00㎢의 2배 이상이다.
아울러 사회복지지출의 증가는 흡연율과 비만율의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음주율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발전연구원 조근식 부연구위원은 "고혈압과 심장질환에 대한 중점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보건기관의 광역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며 "특히 1인당 GRDP와 실업률이 주요 질환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경제적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