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락기자 | 2015.12.21 10:01:41
인제군 상남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육군 제3공병여단(준장(진) 이시천) 장병들이 부대 인근 내린천 노인 요양원의 어르신들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효를 실천해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3공병여단 장병 20여 명은 지난 10월부터 매주 토요일 부대 동아리 활동 시간을 활용해 노인 요양원을 찾아가 미술·독서·음악 등을 통해 거동이 불편하신 22명의 어르신들의 여가 활동과 말 벗을 해드리며 친할머니·할아버지에게 하듯이 정성을 다하고 있다. 이에 요양원 어르신들은 "우리 손주는 군인이야 "라고 입이 닳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제3공병여단 장병들과 어르신들의 인연은 지난 10월 지역축제가 계기였다. 당시 3공병여단의 강동현 대위는 지역 축제인 내린천 단풍 페스티벌을 통해 장병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하며, 더불어 장병들의 인성도 함양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던 중 인제 군청으로부터 장병들이 부대 주둔 지역 인근 요양원 어르신들을 모시고 축제 나들이를 나가는 것이 어떠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이를 긍정적으로 판단한 강 대위는 장병들이 거동이 불편하신 요양원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가는 축제장 나들이를 추진하게 됐다.
당시 나들이 봉사를 진행하던 강 대위는 장병들과 어르신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며 어르신들을 매주 찾아가 기쁘게 해드리는 봉사 동아리를 구상하게 됐으며 장병들이 적극 호응하며 동참하게 되면서 어르신들이 장병들을 우리 손주라고 할 정도로 깊게 발전하게 됐다.
봉사 동아리를 만든 강동현 대위는 "지역 어르신들과 따뜻한 인연을 꾸준히 이어나가며 감사와 사랑을 나누는 멋진 부대, 행복한 군인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고 각오를 말했다.
한편 3공병여단은 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내년 1월경 111공병대대(중령 임기헌)와 요양원과의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