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5.12.18 11:43:08
18일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티’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4~16일 사흘간 성인 1천68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이 전주보다 1.7%p 하락한 40.6%, 새정치연합은 2.6%p 상승한 29.4%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1.3%p 하락한 5.3%, 무당층은 1.2%p 감소한 21.0%였다고 밝혔다.
특히 새정치연합의 일간 지지율은 14일 28.4%, 15일 27.2%, 16일 30.7%로, 문재인 대표가 ‘공천혁명’을 선언한 16일 마침내 마의 30% 벽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안철수 신당’의 출현을 전제로 ‘4.13 총선 때 어느 정당후보를 찍을 것인가’라는 16일 가상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 35.2%, 새정치 28.0%, 안철수 신당 16.5%로 조사돼 지난 14일 조사 때와 비교해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은 각각 2.7%p, 2.6%p 하락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4.5%p 상승한 수치로 나타나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야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차기대선후보 지지도는 주중 평균으로 김무성 19.6%(▼2.2%p), 문재인 19.4%(▲0.9%p), 안철수 14.2%(▲4.1%p)로 조사됐다.
김무성 대표는 14일 20.4%, 15일 19.0%, 16일 18.8%로 지속적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에, 문재인 대표는 14일 19.0%, 15일 18.7%로 소폭 내렸다가 16일에는 20.0%로 반등하며 김 대표를 앞지르고 선두로 올라섰으며 안 의원은 4.1%p 상승한 14.2%를 기록, 박원순 시장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일간으로는 14일 12.9%, 15일 15.7%까지 상승했으나, 16일에는 13.1%로 하락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주간집계(7~11일)보다 1.8%p 하락한 44.2%, 부정평가는 0.8%p 상승한 50.3%로 집계됐으며, ‘모름/무응답’은 1.0%p 증가한 5.5%로 나타났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경기·인천(▼4.2%p)과 대구·경북(▼8.3%p), 50대(5.3%p)와 60대(▼3.8%p), 새누리당 지지층(▼3.6%p), 보수층(▼2.2%p)과 중도층(▼3.4%p)에서 주로 하락했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는 "이는 노동, 경제 관련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국가비상사태 직권상정 요청’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중집계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6.2%(자동응답 5.2%, 전화면접 22.6%)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p이다.
4·13총선 지지 정당후보 조사는 14~16일 성인 유권자 1천584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4.5~4.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4.3%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등록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안철수 신당'이 출현할 경우 새누리당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것으로 새누리당 자체 여론조사기관인 여의도연구원 조사 결과에서 확인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한 매체에 따르면,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여의도연구원이 기존 여야에다 ‘안철수 신당’을 포함시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우리 당 지지율이 이전 여야 양자 구도 때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중도 성향 유권자에서 우리와 안철수 지지층이 일부 겹쳐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2배가량 차이 났던 여야 정당 지지율 격차도 ‘안철수 신당’의 출현을 가정했을 때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강조했으며, 다른 한 핵심 당직자도 “중산층과 수도권에서 심상치 않은 변화가 있었다"며 "이에 당 차원에서 대책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에 새누리당에서는 이른바 ‘안철수 낙엽 줍기’에 대한 경계론도 대두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을 안철수 신당에서 대거 영입할 경우 지역구에서 여당표가 갈라지고, 비례대표 의석을 산출하는 정당 지지율도 뺏겨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안철수 세력이 과거 새정치연합과 합당 전에 발표한 정책·이념 등을 보면 우리와 상당히 비슷한 성향이기 때문에 공천 탈락자들이 신당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