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12.18 09:23:58
허소영 강원도자원봉사센터장은 17일 오후 춘천베어스호텔 소양홀에서 사단법인 강원도문화도민운동협의회의 주최로 열린 '제2기 세계로 미래로 포럼 제1차 정기포럼'에서 이같이 밝히고 "시민의식의 고양은 외부에서 온 손님에 대한 응대방법을 배우는데 있지 않고 지역의 자원봉사자들을 존중하는데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문화올림픽과 유산 만들기'를 주제로,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강원도에 어떤 유산을 남길 수 있는지 논의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레거시(Legacy)는 올림픽을 통해서 남겨주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중 사회적 레거시는 사람이 주체라는 점에서 평창올림픽은 사람을 강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자원봉사(Volunteering)란 자발, 자주, 자유의지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인 voluntas에서 유래한 말로, 대가없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사회에 시간과 재능을 제공해 사회공익에 기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자원봉사활동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을 자원봉사자(volunteer)라고 한다.
허소영 강원도자원봉사센터장은 "사회통합이 레거시의 중요한 사명이라면 사회적 레거시의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지역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우선적인 참여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주체적으로 주인으로 뛸 기회가 주어질 때라야 지역주민들은 더 큰 책임감과 주인의식으로 올림픽을 치러낼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자원봉사자의 활용을 단순히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는 것으로, 자원봉사자의 선발과 운영 과정부터 레거시의 의미가 반영되지 않는다면 결과에 의미가 녹아들 수는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자원봉사자의 역할을 통한 도민 통합은 물론 국민통합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안동규 한림대학교 경영대학장 겸 2018평창동계올림픽 전문위원은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평창올림픽의 사회적 레거시가 창출되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성공적 올림픽의 동인이 될 것"이라며 "동계올림픽은 자원봉사자의 올림픽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 마음을 합친다면 5000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있게 된다는 것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산업과 연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노전표 연세대 교수는 "올림픽 지식서비스 산업을 창출해 이를 지속가능 관광으로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이 가능하다"며 "평창만의 특유하고 생존력이 강한 올림픽 지속가능발전 계획과 집행만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와 지속가능한 레거시 창출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예술연구실장은 "스포츠 경기는 채 1달이면 모두 끝이 나지만 문화와 관광은 수 십 년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시작은 스포츠이지만 그 효과는 문화와 관광에서 나는 것"이라며 동계올림픽 경기장의 사후활용을 위한 조직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한편 사단법인 강원도문화도민운동협의회가 주최한 제2기 세계로 미래로 포럼 제1차 정기포럼에는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박용수 세계로 미래로 포럼 대표, 김기남 강원도문화도민운동협의회장, 김금분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을 비롯한 사회단체장과 도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