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5.12.17 17:52:19
새정치연합이 새롭게 도입한 온라인 당원가입 시스템은 이전에는 시·도당을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팩스를 통해서만 입당원서를 제출할 수 있었지만, 누구나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간단한 본인인증만 거치면 입당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와 관련 담당자인 문용식 디지털소통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어제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온라인 당원가입 신청자가 1만6천명을 넘겼고, 오늘 아침 10시까지는 2만12명이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문 위원장은 “(이는)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야권의 위기감이 생기면서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결집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하며 “어제 하루종일 온라인 사이트나 SNS 등을 통해 온라인 입당에 대한 격려의 글이 쇄도해 연말까지는 신청자가 10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온라인 당원가입 시스템을 놓고 문재인 대표는 트위터에 “성원에 대한 보답으로 1만번째 온라인 가입 당원께 제가 번개로 내일 점심을 쏘겠다”며 “야당 ‘뭐하냐, 못한다’ 나무라지만 마시고, 참여해서 확 바꾸고 강한 야당을 만들어 달라”고 결집을 호소했으며 주류측 의원들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네트워크 정당 실현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적극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주류측은 이번 시스템이 문 대표의 기강확립 드라이브에 이어 본격적인 ‘친문(친문재인)당’ 만들기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비주류측 한 재선 의원은 이날 CNB 뉴스와의 통화에서 “온라인 당원가입 시스템이라는 것이 주류측이 자신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제도를 도입한 것”이라며 “새로운 지지자들도 아니고 기존에 있는 지지자들이 재가입하는 것인데 좋다고 열광하는 건 웃기는 일”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