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5.12.17 11:13:39
문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에서) 손 전 고문의 거취가 굉장히 중요하다. 사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꼭 필요한 분이 손 전 고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의원은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아무래도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두 분의 만남이 언론이나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어서 만남 자체가 굉장히 큰 의미를 갖게 된다”며 “그러나 서로 부담스러워서 그런 것 같다. 손 전 고문 쪽에서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차근차근히 하고 일단 물밑 접촉을 많이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문 의원은 탈당 규모와 관련해 “저는 원래 화요일에 하려고 했었는데, 유성엽, 황주홍 의원께서 함께 하자고 해서 오늘 하게 됐다"며 ”오늘 일단 3명이 하고 아마 주말에 한두 분 더 있을 것 같고. 다음 주 다다음 주가 돼서 계속해서 탈당 행렬이 이어질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 의원은 김한길 전 대표의 동반탈당에 대해 “소통은 하고 있다. 김한길 전 대표님도 고민 중이다. 워낙 거기서 비중이 높으시고 무거운 분이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진 않겠지만 결국은 현재의 친노 운동권이 주도하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남아 있지는 않을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다"며 "김한길 전 대표가 선택을 하면 안철수 전 대표를 선택하지, 문재인 대표를 선택하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김부겸 전 의원은 탈당을 안 한다고 밝혔고 박영선 의원도 별 움직임이 없는 데 대해서도 “지금은 탈당이 쉽게 안 될 것이다. 탈당이 쉽게 될 것 같으면 새정치민주연합이 진작에 바뀌었다. 그만큼 새정치민주연합에 활력이 없고 에너지 없고 역동적이지 않다”면서 “이게 시간이 좀 필요하고 민심이 뭉쳐줘야 결국은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두 사람의 동반탈당을 기대했다.
문 의원은 안 전 대표의 서울 노원병 출마 여부와 관련해 “지금 얘기할 때는 아니라고 본다”며 “지금은 당연히 출마하신다고 해야 하고 지역구 의원으로서 지역 주민과 같이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옳다고 본다. 다만 총선이 가까워져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 무엇을 못하겠느냐. 그것은 총선 가까워졌을 때 당의 방침에 따르면 될 문제라고 본다”며 지역구를 바꿀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