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호기자 | 2015.12.14 16:35:38
성남시의회가 잦은 구설수에 곤욕을 치루고 있다. 의정연수도중 도박 의혹에 이어 올해 마지막 정례회 도중 성적 수치심을 유발시키고 여성 비하 발언을 하는가 하면, 상위위원회 회의도중에 시의원이 퇴장당하는 성남시의회 사상 웃지못할 일까지 벌어졌다.
또한 동료 여성의원에서 모 언론사에 인터뷰 과정에서 '꽃뱀정치'를 하고 있다는 막말까지 공개되면서 급기야하는 성남시의회 박권종 의장이 비방과 중상모략으로 얼룩진 최근 성남시의회를 보면서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강력히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 하고 나섰다.
14일 성남시의회 박권종 의장은 이례적으로 성명서를 내고 "일련의 사태는 상생과 화합으로 희망을 심어주고 행복을 주고자 했던 의회를 대내외적으로 위상을 실추시켰을 뿐만 아니라 과거의 불신 의회로 회귀시키는 엄청난 참사를 불러 일으켰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이번 사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반드시 법적 조치, 윤리위원회 회부 등 의회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그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임을 천명한다"며 강력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다.
이처럼 박 의장이 강력한 대응카드를 내민것은 최근 일부 의원들의 잦은 불협화음속에 부적절한 언행으로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초선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A의원은 지난 10월 의정연수를 하면서 성폭력 예방교육을 이수하였음에도 불과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의 성적 불감증에 만연한 부적절한 발언은 모든 여성들이 공분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 박 의장의 판단이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성남시의회 행정사무감사중 동료의원이자 수정구 지역 시의원들을 싸잡아서 비방해 발언 취소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강제 퇴장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점을 들었다.
특히 상임위원회 회의도중 "불그스레한 전등이 있으면, 남자들은 불빛 밑에서 여성들을 보면 다 예뻐보인다"며 여성 비하발언과 수치심을 야기해 참석 공무원들과 동료의원들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했다.
여기에 "공무원들은 낮부터 회식을 하거나 주말에 회식을 해야한다"며 황당한 주문을 한 점도 박 의장으로서는 더 이상의 묵과할 수 없는 사항이다.
이에따라 박권종 의장은 "성남시의회 의원 34명은 성남시의회 의원 윤리강령을 준수하기로 시민들과 약속을 하고 자랑스러운 의원 배지를 달았다"며 "다시 한 번 밝히지만 성남시의회 의장으로서 이번 사태는 일벌백계의 본보기로 다룰 것"이라고 말해 그 결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