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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최동용 시장 선거참모가 창업한 회사에 수의계약 몰아줘

지난해 11월 이후 수의계약만 20건, 월평균 1.5건…춘천시, "일 잘하는 업체 선호일 뿐"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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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5.12.11 15:58:28

▲춘천시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사계약정보시스템 캡쳐.

춘천시가 발주한 수의계약이 특정업체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이 업체의 대표는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최동용 춘천시장 후보의 선거 참모로 활동했다.


춘천시 소재 시설물유지관리업체인 누리안전은 지난해 8월 초 창업했다. 누리안전을 창업한 김종헌 대표는 지난해 실시된 6·4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최동용 춘천시장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내 조직관리분과 팀장 출신이다. 김종헌 대표는 당시 최동용 후보의 운전기사 등으로 활동했다.


누리안전은 9월 초 조달청이 공공기관 물자구매와 시설공사 계약 입찰을 통합관리하기 위해 만든 나라장터에 시설물유지관리업종으로 등록했다. 조달업체에 등록된 시설물유지관리업체는 춘천시에만 70여 곳에 이른다.


누리안전은 지난해 11월 춘천시가 발주한 제설용 염화칼슘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최저 210만원부터 최고 1480만원까지 물품과 공사 등 20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춘천시가 공개한 계약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같은 기간 춘천시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경쟁업체의 평균 수주실적은 2~5건으로 누리안전과 차이를 보였다.  


수의계약은 임의로 적당한 상대자를 선정해 체결하는 계약방식으로, 춘천시는 2000만원 이하의 물품이나 공사, 용역 등은 경쟁계약이 아닌 수의계약을 취하고 있다.


춘천시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춘천시 계약부서 관계자는 "단순하게 계약건수로만 비교해서는 안 되고 계약금액을 살펴야 할 사안"이라며 "발주 부서에서 특정업체에 일을 맡긴 후 일처리를 잘하면 추가적으로 일을 맡기고 다른 부서에 소개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일을 잘하는 업체를 선호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누리안전 김종헌 대표는 "발품 팔아서 열심히 영업한 결과"라고 잘라 말했고, 길성수 시장 비서실장은 "시장도 모르는 일일 것이다. 나도 답변할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춘천시장 등 고위 공직자일수록 주변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원규 춘천시의원은 "시장 선거를 도왔다고 특정업체에 수의계약을 몰아주면 다른 업체가 그만큼 피해를 입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친인척이나 주변관리에 더욱 신경을 썼어야 하는데, 우려스러운 결과"라고 지적했다.


한편 춘천시의회 변관우 의원은 지난 1일 제259회 춘천시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최동용 춘천시장 부인의 의전문제와 최동용 시장 처제의 인사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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