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12.11 09:06:16
10일 상지정신실천교수협의회에 따르면 학교법인 상지학원 이사회는 최근 상지대학교 발전계획의 실행을 위한 이사회 회의를 개최키로 하고 김문기 전 총장 겸 설립자의 참석을 요청, 만남이 이뤄졌다.
이날 이사진과 김문기 전 총장은 한의대 인증평가 획득을 위한 김문기 설립자 소유 부지와 건물의 확보 문제를 비롯한 1000여 명이 생활하게 될 학생기숙사 신축을 위한 투자계획안, 창조적 글로벌 국제대학 신설사업의 성과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상지대와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간 체결된 교육운영 협약은 장시간에 걸쳐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앞서 상지대는 지난 2월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컨설팅 이행과 자율적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등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한의대 인증평가 획득은 한방병원 강릉분원 확보 여부가 핵심으로, 김문기 설립자 소유의 건물에 사재를 들여 리모델링중으로 현재 98% 공정을 보이고 있다.
학생기숙사 신축 역시 김문기 설립자의 재정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으로, 기숙사 신축에 필요한 교지는 김문기 설립자의 사유지를 대학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확보된 상태다.
글로벌 국제대학 설립은 중국 천진한중국제자유무역지대 안에 천진공업대학교의 단과대학인 국제대학(가칭 '중한경제무역학원')을 새로 설립하는 것으로, 한중FTA를 맞아 한국 내 중국전문가, 중국 내 한국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중국 천진공업대는 국제대학 내에 금융 등 총 3개 학과를 신설하고 이르면 내년 9월부터 신입생을 모집해 1~2학년까지 한국어 집중수업과 전공수업을 실시하게 된다.
이들 중국 재학생들은 상지대에 교환학생 자격으로 입국해 3~4학년 전공심화 과정을 배우게 된다.
상지대도 내년 9월부터 천진공업대로 교수를 파견해 전공 수업을 강의할 수 있도록 해 천진공업대 재학생들이 우수한 교과과정과 실습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상지대 재학생 역시 천진공업대에 교환학생으로 파견해 상호 복수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하고, 복수학위 과정을 이수하면 상지대와 중국 천진공업대 졸업장을 동시에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된 현안은 상지대와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간 교육협력 방안이었다.
앞서 상지대와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는 지난달 27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직능·소상공인 교육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골자는 대학본부에서 만학도, 취업자, 주부, 재직자(취업자) 등을 직접 관리·운영하는 단과대학으로 개편해 학위과정, 학점과정(학점은행제), 비학위과정 등을 둘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이는 기존 학과 또는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에서 교육하던 방식보다 진전된 성인학습자 맞춤형 교육체계다.
평생교육단과대학의 신설 시 소재기술 발전방안 등 산업연계 교육이 활성화되고 새로운 방식의 평생교육으로 성인학습체제를 선도적으로 갖추어 나갈 수 있게 된다.
상지정신실천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상지학원 이사회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3일 김문기 설립자를 초청해 만남이 이뤄졌다"며 "이날 김문기 설립자는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1000만 회원들을 대상으로 평생교육단과대학 신설 등을 통해 성인학습체제를 선도적으로 갖추어 나갈 계획을 전하는 등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에서 장시간 회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국내 한 인터넷 통신사는 김문기 전 상지대학교 총장이 학교법인 상지학원 이사회 회의에 참석한 것과 관련 '김문기 전 총장이 해임된 후에도 학교행정에 개입하고 실질적인 권한을 행세하는 등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상지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 측의 주장을 들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