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5.12.08 11:55:11
주 최고위원은 전날 오후 문 대표와 만나 당 내홍 극복을 위한 임시전대 개최 등을 제안했지만 문 대표로부터 거부 의사를 확인한 뒤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를 선언했다.
주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지난 3일 "좌고우면하지 않고 총선으로 가겠다"고 발표한 다음 날부터 최고위에 불참해 왔으며, 이종걸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에 나오지 않아 지난달 27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오영식 의원을 포함하면 야당 최고위원 9명 중 3명이 불참해 다른 최고위원 1~2명만 더 사퇴하든지 최재천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정성호 민생본부장 등 비주류 당직자들도 사실상 사퇴 쪽으로 방향을 잡은 상태여서 지도부 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8일 오전 CNB 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공동대표의 탈당 가능성과 관련해 "현시점에서 새정치연합의 최대 혁신은 통합이기 때문에 분열하면 패배하고 통합 단결하면 승리한다"며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은 본격적인 분당의 시작이며, 이것을 막을 책임은 문재인 대표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전 원내대표는 "중도층과 젊은 세대의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안 전 대표의 탈당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오고 당과 문재인 대표의 지지도에 치명타를 가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하면서 "저는 입버릇처럼 새정치는 DJ(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세력이 함께 해야 안철수(세력), 노동계, 시민단체가 뭉친다고 주창했다"고 주장했다.
비주류 문병호 의원도 "문재인 대표가 사퇴를 거부하고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을 결행하면 이번 일요일(13일)부터 1차 탈당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며 "12월 말까지 최소 20명에서 최대 40명의 의원이 탈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또 다른 비주츄측 한의원은 "교섭단체 요건(20석)만 갖추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80억원 정도의 국고보조금이 나오기 때문에 창당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자신했으며,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계인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의원들도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 아니라 일부 중진 의원들과 박영선 의원을 중심으로 결성된 '통합행동' 모임에서도 "방법론은 다를지라도 결국 답은 문 대표 사퇴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