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12.07 11:06:25
7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강원도가 추진해온 나노바이오 기술산업화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가 지난 10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2016년 국비예산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나노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는 도가 지난 10여년 이상을 육성해 온 바이오, 의료기기, 신소재, 플라즈마 기술과 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삼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총 1354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나노 바이오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해 춘천의 바이오 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홍천의 시스템 면역의학 연구소, 철원의 플라즈마 산업 기술연구소의 연계를 통한 바이오와 첨단 나노 기술을 융·복합하는 신성장동력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하지만 국가 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와 예산배분 조정·지원을 담당하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비용 편익분석, 세부사업의 타당성 등 심사평가에서 도의 계획이 지역의 특성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도와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도가 제출한 나노바이오 기술산업화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의 경우 화장품, 기능성식품 등이 나노바이오 산업에 포함돼 있고, 나노바이오 유효성 평가 등을 위해 서울대 시스템면역의학 연구소에 430억원의 예산을 지원토록 돼 있어 조정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반면 도가 보유한 스크립스코리아를 중심으로 한 항체연구와 진단기기 등 의료기기는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어 이를 더욱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도가 제출한 나노바이오 기술산업화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에는 나노바이오 역점 R&D분야에 난치성 종양에 대한 차세대 항체-나노기술 진단치료제 연구를 비롯해 플라즈마 공정을 이용한 복합신소재 및 공정개발 연구, 나노 융합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화장품 기술 연구, 나노기술 기반 소형 복합진단기 기술개발 연구 등 4개 분야가 포함돼 있다.
도는 이에 따라 내년 2월 전문연구기관에 용역을 발주하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예비타당성사업 심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협의를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가 핵심 전략사업으로 추진해온 나노바이오 기술산업화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는 오는 2016년 9월쯤 기획재정부와 재협의가 이뤄져 빠르면 오는 2017년 국비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예비타당성 심의 대상사업은 사업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용이 중요한 만큼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용역을 재추진해 내년에는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글로벌 나노바이오 기술산업화 융합지구조성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 지난해 6월 산업연구원은 나노바이오 산업 기술사업화(R&DB) 지원체계 구축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