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는 이날 “노영민 의원 측에서 국회 산업위 산하 공기업에 자신의 시집을 판매하려고 의원 사무실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하고 가짜 영수증을 발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업장이 아닌 국회의원 사무실에 신용카드 단말기를 설치한 것 자체가 여신금융전문업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노 의원 측은 국회 사무실에 신용카드 단말기까지 설치해놓고 석탄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소관 공기업에게 본인이 낸 두 번째 시집 ‘하늘 아래 딱 한송이’를 수백만원어치를 팔았던 것으로 일려졌으며, 심지어 한 보좌관은 각 기관 별로 시집 판매 목표를 할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극히 일부 피감기관에서 관행적 수준의 도서 구입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오해의 소지가 있겠다 싶어 피감기관의 책 구입대금을 모두 반환하라고 지시했고 벌써 오래 전에 반환조치가 완료됐다”며 “사무실에서 출판사의 카드단말기로 책을 구입한 기관이 딱 한 곳 있었는데 이도 이미 오래전에 반환조치 되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이종걸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 의원에 대해 당 윤리위에서 따로 검토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검토 중”이라면서 “어떤 법에 어떻게 위반되는지, 국회 윤리 문제와 어떻게 저촉이 되는지, 우리가 서로 정한 스스로의 행동규약과 얼마나 어떻게 거리가 있는 것인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잘 모르고 한 경우들이 꽤 있다고 보고를 받았다. 그런데 그것이 (노 의원이) 워낙 또 중진이고 상임위원장이기 때문에 주시해서 보겠다”고 밝히면서 지난해 자신이 발의한 국회의원 윤리실천특별법을 언급한 뒤 “정치인의 축·부의금과 출판기념회에 대해 사실상 종전의 방법을 하지 못하게 하는 법이 아직 처리되지 않고 남아 있는데 그 법의 취지가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 아직 법은 통과되지 않았지만 저희가 모두 사인해서 제출한 법인만큼 스스로 자기규제, 자기구속의 원리가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최근 신기남 의원의 ‘로스쿨 아들 구제 논란’ 등 소속 의원들의 도덕성이 잇따라 문제가 된다는 지적에는 “국회의원의 자기 마음가짐, 몸가짐은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더 엄격하게 자기 규제를 더 강화하는 것이 옳다”고 답했다.
한편 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혁신 전대’ 입장을 밝힌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학계에서도 나와 있고 당내에서도 수없이 혁신위원회가 혁신안을 만들어 왔었다. 1년에 한번씩은 만들었을 것”이라며 “언제 우리 당이 혁신안이 없어서 혁신을 못했나? 혁신안은 이미 다 나와 있고 문제는 실천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