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이 변화하는 관광수요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름철 해수욕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정책적 관심도 이에 쏠리면서 지역활력을 도모하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강원발전연구원은 관광자원의 개발 트렌드에 대응하는 동해안 관광산업의 구조 개선을 모색하기 위해 '강원도 동해안 관광의 위상'을 주제로 정책메모 제514호를 발간했다.
강원도 동해안은 우리나라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름철 휴가지 설문조사에서 매년 선호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동해안 관광은 여름철 해수욕장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고 정책적 관심도 대부분 이에 집중돼 있다.
실제 동해안 관광은 7·8월 해수욕장을 방문하는 숙박관광으로, 하계집중형+여름해변중심형을 이루고 있다.
이는 관광자원의 측면에서 볼 때 자연자원 중심이라는 특징에 따른 것이다.
동해안 해양자원관광은 해수욕장과 경관도로에 집중된 구조로, 축제나 마을 등 문화자원의 비중이 낮은 실정이다.
반면 제주도 등 파급력으로 남해안은 문화자원과 휴양.레저자원에 우위를 보이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동해안 관광의 가장 큰 문제는 관광산업의 구조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관광패턴이 어느 정도 고착화된 동해안 관광은 관광자원의 개발 트렌드나 관광수요의 특성,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관광산업의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변화의 메커니즘을 수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동해안 관광은 이에 따라 종합적 관점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체질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강원발전연구원 이영주 연구위원은 "동해안 6개 도시는 해당 도시만의 해양 관광적 특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브랜드 요소를 찾아야 한다"며 "대표 관광목적지들을 기반으로 동해안 관광의 다양성을 강조해야 하고 동해안 관광의 도약을 알리는 이슈 메이킹 성격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