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이삼선 한전산업개발 사장(사진 왼쪽)과 전주명 통일을준비하는탈북자협회 회장은 한전산업 본사 회의실에서 통일 꿈나무 장학금·외국어 온라인 수강권 지급·취업 지원·재능기부 등을 골자로 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이성호 기자)
한전산업개발이 북한 이탈주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한전산업은 지난 25일 본사 회의실에서 (사)통일을준비하는탈북자협회(이하 통준회)와 통일 꿈나무 청소년 장학금·외국어 온라인 수강권 지급·취업 지원 및 함께하는 재능기부를 골자로 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장학금을 받을 청소년 20명 중 대표로 5명이 참석해 이삼선 한전산업 사장으로부터 직접 장학증서를 받았다. 장학금은 총 1000만원이며, 추가로 온라인 외국어 교육 1년 수강권 100매(72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한전산업 측은 북한 이탈주민들이 대부분 낮은 임금수준으로 공교육 이외 추가적 교육기회를 가지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해 고등교육으로의 진학을 돕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삼선 사장은 “한반도가 평화적 통일을 이뤄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선 지금 자라나는 학생들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북한에서 어렵게 벗어나 자유대한민국 품에서 커나가는 이탈주민 자녀들이야 말로 미래통일을 앞당기는 소중한 자원”이라고 말했다.
전주명 통준회 회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워 학업의 기회를 놓치기 쉬운 학생들에게 통일의 역군으로 성장키 위한 지원을 해줘 고맙다”고 화답했다.
특히 북한 이탈주민의 일용직 비율이 남한 주민 보다 3배 가량 더 높은 현실에서 한전산업은 양질의 일자리도 제공키로 했다. 안정적 생활기반 지원을 꾀하기 위해 앞으로 전국 검침 사업장에 결원이 발생할 때 이중 일부를 이탈주민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또한 한전산업은 통준회와 손잡고 재능기부도 진행키로 했다. 기부자와 수혜자가 한 마음으로 또 다른 나눔을 실천하는 것.
한전산업 임직원과 통준회 회원은 내달 9일 충북 괴산군 감물면 이담리 마을을 찾아가 각각의 재능을 기부키로 했다.
먼저 한전산업 나누리 사회봉사단은 전력산업분야에서의 축적된 기술력과 현장 경험을 가지고 노후 전기설비를 교체할 계획이다. 마을을 돌며 집집마다 낡은 전선은 물론 실내등을 LED램프로 교체해 어르신들에게 밝은 빛을 선사하고 의료용 보행기를 선물해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의 바깥나들이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아울러 통준회 회원으로 구성된 예술공연단은 마을잔치를 준비, 북한에서부터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해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