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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서은석 일산소방서장 - 국민안전처 1주년에 즈음하여

"국민안전처의 ‘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의 비전이 조기실현되도록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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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15.11.17 17:30:01

기고문

얼마 전 자위소방대와 합동훈련차 가 본 고양종합터미널은 지난해 온 국민들에게 안전불감증의 실상을 보여주었던 대형화재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일상의 평온하고 활기찬 모습만 보였다.

여러 가지 물건들이 가득하고, 오고가는 사람들로 붐벼 아무도 대형화재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던 장소라고는 생각할 수가 없었다.

지난해 5월 26일 화재현장을 지휘한 긴급구조 통재단장으로서 만감이 교차하고 당시 구조대원과 진압대원을 현장에 투입해 요구조자가 한명씩 구조되어 나올 때마다 가슴 졸이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2014년 일산소방서 관할에서는 1월 13일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구산동 주거용비닐하우스 화재를 시작으로 고양터미널 화재 등 각종 화재사고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사회적으로 안전불감증에 대한 많은 논란 속에서도 화재현장의 적절한 대응과 희생에 대해 큰 격려를 받았지만 그 후 다시 주엽동 오피스텔, 장항동 라페스타 상가 등 대형화재가 이어져 지역의 안전을 책임지는 지휘관으로서 허탈하기만 했다.

안전을 담당하는 우리 소방관들은 각종 재난사고 현장에서의 관계인의 안전을 소홀히 하는 분위기와 일상생활에서 안전불감증에 대한 의식의 변화가 보이지 않아 같은 참사가 반복되지나 않을까 늘 가슴 졸이며 살아간다. 고양종합터미널화재는 우리에게 ‘안전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생명존중의 안전에 대한 책임의식의 교훈을 주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의 애민(愛民)편에서 '환란(患難)이 있을 것에 미리 대비 하는 것이 재앙을 당한 후 은혜를 베푸는 것 보다 낫다'며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예기치 않게 발생해 입은 피해의 회복이 쉽지 않은 재난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 모두는 안전에 대한 의식변화와 안전문화 확산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사람은 다양한 기억속에 살아가면서도 쉬이 잊어버리는 망각의 동물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 우리의 기억속에 늘 119를 기억하자.

고양종합터미널 화재사고 이후 일산소방서는 사전예방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재난현장에서 긴급구조통재단장의 확고하고 일사분란한 지휘력 발휘를 위해 재난관리 책임기관 및 긴급구조지원기관과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출범한 국민안전처가 1주년을 앞두고 있다. 우리 일산소방가족 모두는 국민안전처의 ‘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의 비전이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본다.


정리=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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