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지역 시각장애인 탁구선수가 처음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시각장애인협회 하동군지회(회장 배춘국)는 진교면 박명남(52) 선수가 최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제3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탁구 여자단식 경남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박명남 선수는 또 진해·합천 선수와 함께 3명으로 구성된 경남연합팀의 여자복식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강릉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27개 종목 5414명의 선수가 참가해 열전을 벌였으며, 박명남 선수는 경남대표로 처음 출전해, 평소 다져진 탁구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2개 부문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하동군 시각장애인들은 앞서 지난 8월 마산에서 열린 '2015 경남시각장애인체육대회'에서도 탁구종목 여자부 1위와 남자부 4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했다.
박명남 선수는 시각장애인협회 하동군지회가 운영하는 시각장애인 탁구동아리 회원으로서, 평소 꾸준한 연습과 실전에 대비한 군지회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탁구경기에서 비장애인도 하기 어려운 결실을 맺었다.
배춘국 회장은 "박명남 선수가 평소 남다른 열정으로 노력한 결과 처음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큰 성과를 이뤘다"며 "장애인의 체육활동이 신체·정신적 기능회복과 사회적 관계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더 많은 장애인이 생활체육에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