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이 평소 거동이 불편하거나 야외 활동에 제약을 받아오던 장애우와 보호자 등 60명을 초청하여, 농업관련 시설과 박람회를 관람하는 '소외계층 농촌문화체험행사'를 13일 가졌다.
도농업기술원이 매년 관내 장애인복지시설, 또는 재활사업장 등에 종사하고 있는 장애우를 초청하여 실시해 오고 있는 이 행사는, 농업과 농촌의 소중함을 알리고, 농업관련 기관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제공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무엇보다 일반인에 비해 자유롭지 못한 분들을 초청하여 가을의 풍성함과 여유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더욱 크다고 행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행사에 참가한 60명의 장애우와 보호자 일행은 도농업기술원에 있는 농경문화관을 관람하면서 처음 보는 농경유물과 농업관련 역사 자료, 그리고 첨단 농업시설들에 큰 흥미를 가졌다. 또한 식물화분을 직접 만들어보는 원예치료 체험도 가지면서 자신감과 보람을 느끼는 값진 시간이 됐다.
오후 일정으로는 우리도 산림환경연구원의 산림박물관과 2015년 국제농식품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진주종합경기장 일원을 방문하여 심신 치유와 색다른 경험에 즐거움을 더하는 일정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행임(대명보호작업장)원장은 "스스로 사회활동이 쉽지 않은 분들을 초청하여 좋은 볼거리와 색다른 경험을 쌓게 해준 이번 행사가 매우 만족스럽고 행사를 주관한 농업기술원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관내 장애우 보호시설 원생들을 초청하여 농업기술원을 알릴 수 있는 주요 시험연구시설과 업무를 소개하고, 농업관련 기관 또는 자연 체험 장소들을 방문하여 농업과 농촌의 소중함을 인식시켜 나가고 있다. 60명 내외의 다소 제한적인 인원이기는 하지만, 원예치료 실습 등 체험 시간을 편성 운영 등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