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광역시 승격의 염원을 담아, 12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인구 100만 이상 메가시티의 도시경쟁력 제고와 지역상생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창원지역 국회의원 강기윤, 안홍준, 김성찬, 박성호 국회의원과 창원시의 공동주최로 진행됐으며, 진 영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중진급 국회의원과 창원지역 출향인사, 전직 장·차관급 시 주요인사들도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전국지방행정체제 개편 제1호로 통합한 창원시의 출범 5년을 진단하고 창원시가 규모와 역량에 걸맞은 자치지위 확보와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광역시 승격의 필요성을 중심으로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서울대 김안제 명예교수가 '메가시티의 도시경쟁력 제고와 지역상생발전 방안'에 대해 발제를 하고, 영남대학교 이해영 교수가 좌장, 김용남 국회의원(새누리당‧수원시병), 김재홍 울산대 행정학과 교수, 박승주 동국대 겸임교수, 황기연 홍익대 공과대학 교수, 강정운 창원대 행정학과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김안제 교수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메가시티가 세계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메가시티 경쟁력의 강화는 도시 내뿐만 아니라 외부지역으로의 파급효과가 발생하여 지역상생발전에 기여한다"는 이론적 근거를 통해, 창원시가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메가시티로 성장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광역시 승격이 필수적이라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 창원광역시 승격은 첫째, 자치구별 자치 행·재정력 강화로 맞춤형 정책 실현이 가능해 생활권간 균형발전을 성취할 수 있으며, 둘째, 승격 효과가 동(김해․양산), 서(진주․고성), 남(거제․통영), 북(함안․의령․창녕․밀양)의 광역방사형으로 확산되어 경상남도와 상생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타 광역시 사례를 통해 주장했다.
결국, 김 교수는 "창원시가 메가시티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상생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광역시 승격이 '필수적'이며, 창원광역시 승격은 창원시 생활권간 균형발전, 경상남도와 상생발전, 동남권의 균형발전, 국토균형발전을 야기하는 다중효과를 유발할 수 있기에, 이는 지역적 차원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고 주장하면서 중앙정부, 국회, 지역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시의 지속적인 발전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위해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창원의 광역시 추진에 대해 중앙 정치권에서 관심을 가져 공론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창원광역시 승격은 창원, 부산, 울산을 잇는 광역벨트 형성이 가능해, '수도권 일극 초집중'에 대응하는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중앙정치권과 정부의 관심을 이끌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안상수 창원시장은 올해 초부터 110만 통합 창원시가 안고 있는 내외부적 문제들을 해결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창원광역시 승격 추진을 선언하고, 범시민추진협의회를 출범(3월), 서명운동을 벌여 시민 70만여 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토론회와 설명회 등 광역시 승격운동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