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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응답하라 1988…복고 열풍 타고 캡틴큐 부활할까

롯데주류 버리려던 ‘35년 장수브랜드’ 놓고 장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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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5.11.12 16:49:59

▲‘응답하라 1988’이 옛 추억을 자극하고 있다. (사진=드라마 장면 캡쳐)

지난 6일 시작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큰 인기를 끌면서 과거 80년대를 풍미했던 그때 그 시절 상품들이 새삼 화제다.

드라마 속 먹거리에서부터 패션아이템, 가전제품 등 그 시절 상품들이 추억을 돋게 하고 있다.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추억의 대명사들이 다시 부활할지도 관심사다. (CNB=이성호 기자) 

추억의 ‘부라보콘’ 큰 인기
먹거리·패션·가전…복고열풍 활활
롯데 ‘캡틴큐’ 포기할지 다시 고민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8일까지 진행했던 개점 사은행사의 주제를 ‘복고’로 정해 1980년대 당시 매장 풍경을 재현하기도 했다. 드라마 주요무대인 ‘성균이네 집’의 가장이 금성사(현 LG전자)의 대리점장이라서 옛 금성사 전자제품들이 등장해 LG전자 제품들의 매출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백설햄에 1980년대 디자인을 적용한 '백설햄 1988 에디션'을 출시했으며, 하이트진로는 1993년 단종된 ‘크라운맥주’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이마트에서는 1980년대 추억의 이유식 ‘거버’가 다시 팔리기 시작했다.

특히 추억의 부라보콘이 화면에 등장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극중에서 덕선(혜리 분)은 아빠(성동일)와 남동생 노을(최성원 분)과 함께 TV를 보다가 부라보콘 광고가 나오자 CM송인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살짝궁 데이트~”를 따라 부른다. 물론 라이벌격인 월드콘도 드라마에서 비중 있게 다뤄졌다.

해태제과가 생산하고 있는 부라보콘은 지난 1970년에 출시된 국내 최초 콘 아이스크림이다. 현재까지 판매된 부라보콘은 44억개 가량이며 누적매출은 약 1조3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부라보콘은 올해로 45주년을 맞아 첫 출시 당시 디자인 그대로 만든 ‘부라보콘 스페셜에디션’을 선보였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으로 지난 5월 초도물량으로 내놓은 스페셜에디션 제품 120만개는 한 달도 안 돼 전량 완판 되는 기염을 토했다.

제조사인 해태제과 관계자는 CNB에 “포장을 바꾼 현 제품보다 과거 옛 모습을 간직한 스페셜에디션이 소비자들에게 더 인기가 많다”며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계속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부라보콘이 45년 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는 것은 시대에 맞는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소통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런 복고열풍을 타고 롯데주류가 최근 생산 중단을 고심했던 추억의 캡틴큐가 다시 부활할지도 업계 관심사다. 국산 양주의 대명사인 ‘캡틴큐’는 그 시절 청춘들에게 시대의 표상으로 기억되고 있다.

1980년에 첫 선을 보인 캡틴큐는 주정에 럼향을 혼합해 만든 35도 일반증류주다. 양주가 대중화되기 전 80·90년대에 많은 인기를 모았으나 시대가 흘러갈수록 점차 찾는 이들이 줄어들었다. 더군다나 가짜 양주의 원료로 사용된다는 지적이 일자 제조사인 롯데주류 측에서 올해 말까지 생산하고 단종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최근 복고 바람을 타고 다시 부활할 날을 기다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CNB에 “캡틴큐의 단종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현재 검토가 진행중”이라며 “생산을 하고 있지만 연매출이 5억원에 불과해 공장에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제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여러 가지 이유로 생산중단을 고민하고 있지만 장수브랜드를 폐기해야 하는 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캡틴큐가 회사의 이익적인 면에서 볼 때 미미한 수준이고 가짜 양조에 악용되고 있다는 오명을 받고 있긴 하지만 과거부터 꾸준히 애용해 주는 소비자들이 있다는 것.

이 관계자는 “경영진에서도 35년간 유지해 온 장수브랜드를 자기 손으로 내친다는 부담이 심정적으로 없지 않지만 무게추는 생산중단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캡틴큐와 경쟁 구도를 이뤘던 저가 양주 나폴레온(국순당)도 알코올도수 35도인 브랜디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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