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광산구 7층 대회의실에서 주민참여예산위원, 관련 부서 공직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6 주민참여예산 사업 선정회’에서 한 선정위원이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월곡동 일신아파트 정문 CCTV 설치가 시급합니다.”
광주 광산구 주민참여예산위원들이 내년도 구 예산에 반영에 검토한 사업 일부분이다.
광산구는 11일 7층 대회의실에서 주민참여예산위원, 관련 부서 공직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주민참여예산 사업 선정회’를 열었다.
주민참여예산들이 각 동 주민이 직접 제안한 사업을 심의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는 일은 광산구에서는 처음 있는 일. 참석자들은 이날 주민이 제안한 39개 사업의 적정성을 심의하고 예산 배정 여부를 논의했다.
최초의 시도라는 사명감이 작용한 듯 참석자들의 검토는 꼼꼼했고, 토론은 열정적이었다.
사업 선정회에 올라온 사업들은 올해 초 광산 지역 21개 동이 개최한 ‘더 좋은 자치공동체 주민회의’에서 주민들이 건의한 사항이다. 예산액 2천만 원 미만인 사업은 동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했고, 그 이상의 재정이 필요한 39개 사업이 이날 주민참여예산위원들의 선택을 기다린 것.
참석자들은 39개 사업을 성격별로 ▲자치행정 ▲주민생활 ▲도시관리 3개 분과로 분류해 예산 반영 여부를 논의했다. 광산구는 내년 예산 중 총 5억 원을 주민참여예산 선정 사업에 반영했다.
김후곤 광산구 주민참여예산위원장은 “주민이 제안한 사업을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차원에서 논의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적극적이고 활발한 활동으로 광산구만의 주민참여예산 모델을 만들어가자”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