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청소년들이 어렵게 살아가는 시설 어르신을 찾아 말벗도 되어드리고 목욕봉사도 하며 바른 품성을 기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함양군은 22개 함양초·중·고교생 46명으로 구성된 '함양군 청소년참여위원회'가 7일 노인복지시설인 평안지리산실버타운과 진주엠비씨네 등을 찾아 자원봉사활동과 문화체험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학생들이 지리산실버타운을 찾아 휠체어를 밀어드리며 말벗도 되어드리고, 서툰 솜씨지만 웃는 얼굴로 어르신의 어깨를 주물러드리자 어르신들은 "내 손주가 온 것 같네"라 말하며 매우 반가워했다.
한 학생은 "할머니 안마를 해드리니까 진짜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며 "작은 성의에도 고마워하는 할머니를 보면서 부모님께 투정만 부리지 말고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고 말했다.
군관계자는 "봉사활동을 다녀온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하지 않은 때에 비해 매우 성숙해지는 면을 보인다"며 "나날이 사라져가는 효의 중요성과 공동체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봉사활동을 마친 학생들은 진주엠비씨네에서 영화관람을 한 뒤 봉사와 문화체험 소감나누기를 통해 개인과 사회, 아름다운 공동체를 위한 개인의 역할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