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어려움에 처한 지역 양봉 농가를 돕기 위해 밀원수림을 조성한다.
군은 군유림의 입목벌채 후 아직 나무를 식재하지 않은 미조림 임야에 내년 상반기에 밀원수로 헛개나무 3,200 본을 조림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조림 예정지는 현북면 대치리와 서면 내현리, 손양면 주리 등 군유림 8.8ha며 국·도비를 포함해 4,2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군은 밀원과 약용이 모두 가능한 헛개나무를 도 지정양묘 수급으로 확보하기로 했으며 헛개 묘목 수급이 어려울 경우 마가목과 아까시, 층층, 밤나무 등 기타 밀원 수종을 대체해 식재한다는 대안도 마련했다.
아울러 군은 그동안 목재로써 가치가 적고 일부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 잡아 땔감 등으로 무분별하게 벌채 돼 온 아까시나무를 행정에서 벌꿀 생산을 위한 주요 밀원식물로 보호해 나가기로 했다. 또 군은 산지와 도로변, 하천 등에서의 불법 벌채행위를 단속·점검하는 한편 소식지와 마을 이장 등을 통해 밀원수종의 중요성에 대해 홍보해 나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헛개나무가 대표적인 밀원 수종인 아까시나무보다 벌꿀 생산량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며 "밀원 수림을 적극적으로 조성해 양봉농가의 생계안전을 지원하고 산림의 경제적 가치를 높여가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양양지역에는 양봉이 58가구 4,178군, 재래봉(토종)이 9가구에 92군이 사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