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11.04 21:04:07
강원도의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히든 챔피언을 조기 발굴해 코스닥 상장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중소·벤처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을 통해 지역경제의 성장속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강원발전연구원은 도내 전략산업을 포함한 제조업이 지역산업 발전의 열쇠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강원도 기업 코스닥 상장 활성화지원 전략'을 주제로 정책메모 508호를 발간했다.
최근 10년간 도내 경제성장률은 2.9%로, 이중 제조업 성장률은 3.9%를 차지해 유일하게 평균성장률을 상회했다. 이는 도내 유망 바이오와 의료기기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 등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전략산업을 포함한 제조업 발전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도내 코스닥 상장기업의 수는 모두 13개로, 코스닥 전체 상장기업 총 1117개의 1.2%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원주가 5개사로 가장 많고, 횡성과 홍천이 각각 2개사, 이외 춘천, 강릉, 삼척, 평창에 각각 1개사씩 입지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결과는 2대 전략산업인 바이오와 의료기기산업만 보면 도내 코스닥 상장 비중이 10.1%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2015년 현재 전국 바이오·의료기기 분야 상장기업은 79개로, 이중 도내에 8개가 집중돼 있다.
이중 도내에서 창업해 코스닥에 상장된 토종기업은 바디텍메드, 메디아나, 씨유메디컬 3개사다. 이들 기업들은 발빠른 해외진출 준비와 면밀한 시장분석, 시기적절한 제품 출시 등으로 당면한 과제를 극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와 함께 도내 비상장 강소기업으로 바이오·의료기기 분야 (주)누가의료기, 휴젤을 비롯해 기타 제조 관련 KD파워, 티에스(주) 등은 기업실적 면에서 코스닥 상장에 근접한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박상용 부연구위원은 "도내 산업발전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창업을 촉진하고 대학發 창업이 활성화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업종별로 코스닥 상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히든 챔피언(강소기업)을 조기 발굴해 집중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창업 및 성장기업이 다양한 기업지원기관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업지원 온라인과 오프라인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대학은 도내 기업들이 바로 고용할 수 있도록 현장 맞춤형 인재양성에 보다 진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