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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희 강원도교육감 "국민 반대여론 무시 매우 유감"

"정부 역사해석 독점 독재로 회귀" 주장…대안교과서 등 역사교육자료 개발활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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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5.11.04 09:36:26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사진=강원도교육청)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사진)은 3일 오전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에 대해 "국민의 반대 여론을 무시한 처사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민병희 도교육감은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균형 잡힌 역사인식을 확립할 수 있도록 타 시·도교육청과 함께 대안교과서를 포함한 다양한 역사교육자료를 개발·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강원도에서 일어났던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담은 장학자료 개발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우리 사회가 이룩해 온 민주주의의 가치인 자율성과 다양성을 전면 부정하는 행위"라며 "학생들에게 하나의 역사관을 강제 주입하겠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특히 "역사학은 하나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며, 다양성이야말로 역사학의 본질"이라고 강조하고 "정부가 역사 해석을 독점하겠다는 것은 독재로의 회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은 우리 사회를 온통 정치·이념적으로 갈라서게 하는 것"이라며 "역사교육을 둘러싼 극단적 분열은 국력의 낭비이고 역사적 비극"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민병희 교육감은 이와 함께 "역사교육은 역사학자와 역사교사, 그리고 국민들의 몫이지 정권과 정치인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라는 시대착오적인 계획을 즉각 중단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다음은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의 입장 전문이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에 대한 입장>
  
정부는 3일 오전 국민의 반대 여론을 무시한 채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확정 고시했습니다. 초·중·고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고 통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우리 사회가 이룩해 온 민주주의의 가치인 자율성과 다양성을 전면 부정하는 행위이며, 학생들에게 하나의 역사관을 강제 주입하겠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다수의 역사학자와 역사교사, 학생들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확정 고시해 역사교육을 40년 전으로 되돌리려 합니다. 역사학은 하나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며, 다양성이야말로 역사학의 본질입니다. 정부가 역사 해석을 독점하겠다는 것은 독재로의 회귀일 뿐입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은 우리 사회를 온통 정치·이념적으로 갈라서게 하는 것이며, 역사교육을 둘러싼 극단적 분열은 국력의 낭비이고 역사적 비극입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우리 학생들이 균형 잡힌 역사인식을 확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뜻을 같이하는 타 시·도교육청들과 함께 대안교과서를 포함한 다양한 역사교육자료를 개발·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강원도에서 일어났던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담은 장학자료로 개발에도 힘을 쏟겠습니다.


역사교육은 역사학자와 역사교사, 그리고 국민들의 몫이지 정권과 정치인이 개입할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라는 시대착오적인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2015년 11월 3일

강원도교육감 민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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