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11.03 16:38:12
한국사 국정화 반대 원주시민행동은 3일 오전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타당성을 밝히는 담화문을 발표, 국정화를 확정고시했다.
원주시민행동은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고, 역사의 정통성을 부정한 행위로 친일, 독재세력의 장기집권을 위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독재와 친일의 역사를 부활시켜 국민을 통제하려는 정부의 기도는 결코 이루어 질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를 폠훼하고, 독재에 저항한 4·19민주 정신을 왜곡하려는 시도로 국민의 외면과 저항만 불러올 뿐"이라며 "정권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하겠다는 것으로 독재정치의 산물이며 획일적이고 체제 순응적 인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와 함께 "국정화 고시는 국민과 시민의 뜻을 철저히 외면한 것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자 역사에 대한 폭거"라고 고시결정 백지화를 요구하며 "권력에 대항해서 시민적 권리를 행사하고 다양한 불복종운동을 끈질기게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국사 국정화 반대 원주시민행동은 공동상임대표인 서재일 목사, 이진상 교무, 박정원 상지대 교수를 비롯해 기독교·원불교·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원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원주시민연대·연세대매지캠퍼스희망나비·상지대총학생회·조은사회정책연구원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