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발전연구원은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정원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라 도내 자연 및 생태자원을 활용한 정원산업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순천만국가정원의 성공 사례와 강원도 시사점'을 주제로 정책메모 제507호를 발간했다.
중앙정부는 정원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정원은 관광자원으로서뿐만 아니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간 조성으로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원과 연관되는 육묘, 디자인, 경관, 조경분야의 관련 산업을 성장 잠재력이 큰 블루오션으로 인식하고 있다.
정원은 식물, 토석, 시설물(조형물 포함) 등을 전시·배치하거나 재배·가꾸기 등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정원산업은 정원용 식물, 시설물 및 재료를 생산 유통하거나 이에 필요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산업을 일컫는다.
정원에 대한 국가적 관심은 2013년 개최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계기가 됐다.
순천만 일원 총 면적 111만 2000㎡에서 펼쳐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2013년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184일 간 23개국 83개 정원으로 구성돼 운영됐다. 박람회 개최결과 총 473억 원의 수입금과 440만 명의 관람객이 내방했다.
정원박람회 이후 재개장으로 꾸준하게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350만명이 박람회장을 방문했고, 입장료 69억원과 임대수익 등 총 96억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특히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11만명 이상의 입장객이 방문하며 일일 최대를 기록하는 등 젊은 학생들의 관람이 110만 명을 넘어 미래 재방문 및 순천지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는 고객을 확보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으로 순천만은 국가정원 제1호로 지정되고, 정원산업 육성을 위한 관련법 제정으로 이어졌다.
정부는 박람회 이후 순천만정원이 지속적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고 정원 및 습지자원의 지속적 보전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인정, 순천만을 국가정원 제1호 지정했다.
또 정원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시행했다.
순천시는 박람회를 위해 세계 유일의 온전한 연안습지인 순천만의 보전과 파괴된 갯벌을 복원해 자연자원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자원화했다.
또 사후 활용방안을 염두에 둔 설계 및 부지 조성, 향후 운영방안을 강구하는 동시에 우리나라 사람의 정서에 맞는 정원문화를 소재화했다.
아울러 폐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예산을 절감했고, 대회를 준비한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의 철저한 경영 마인드, 헌신적인 노력과 전문적 지식 습득, 성공 개최를 위한 희생적인 수고와 운영 마인드로 무장했다.
강원발전연구원 박상헌 선임연구위원은 "정원산업에 대한 개념이나 기준 등이 아직은 미흡한 상태로 강원도의 선점이 중요하다"며 "자연자원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구분해 강원도형 산악정원, 수변정원, 석호정원, 호수정원, 계곡정원, 전통정원의 체계를 마련하고 국가정원, 지방정원 등 공공성격의 정원 활성화와 이와 관련된 산업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중앙부처의 정원산업 육성정책과 연계하고 강원도적 국가정원 발굴 및 특화방안을 강구하는 강원도 정원진흥기본계획의 수립도 요구된다"며 "강원도의 자연환경 특성을 반영한 인력양성도 추진하여 정원산업 육성을 통하여 강원도의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심도 있는 검토와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