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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어닝 서프라이즈’ 독보적 실적 1위 비결은…

핀테크보다 중요한 ‘리스크관리’에 금융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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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5.10.29 17:02:36

▲(사진자료=CNB포토뱅크)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며 4대 금융지주사 중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핀테크, 계좌이동제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올린 성과라 예사롭지 않다. 신한의 성공비결은 뭘까? (CNB=이성호 기자) 

3분기 6800억 순이익…금융권 주목
핀테크 등 과도기에 1위 자리 굳혀
부실털기 등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비결

신한금융은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7.4% 늘어난 679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같은 분기에 KB금융지주 4071억원, 하나금융지주 2534억원, NH농협금융지주 1827억원의 실적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한 수치다.

정부의 민영화 계획에 따라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와 합병한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3233억원의 흑자를 냈다. 

특히 신한금융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1%증가한 1조9631억원으로 KB금융지주 1조3517억원, 하나금융지주 1조23억원, 농협금융지주 6197억원 보다 단연 앞선다.

신한금융은 지난 2008년부터 순이익 기준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데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도 신한금융이 실적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신한금융이 타 금융지주사 보다 돋보이는 실적을 거둔 밑바탕에는 사업 포트폴리오 분산과  리스크 관리가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의 순이익 중 은행의 비중은 59%다. 하나금융 88%, NH농협금융 70%, KB금융 67% 수준에 비하면 가장 낮다.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5%, 전분기 대비 15.5% 증가한 4625억원이며 KB국민은행은 2336억원, KEB하나은행 2281억원, NH농협은행 130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 연체율의 경우도 신한은행은 0.43%로 KEB하나은행 0.79%, KB국민은행 0.45%, NH농협은행 0.79% 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은 올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8.8% 감소한 407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포스코 주식에 대한 평가손실 규모(877억원)가 커지고, 안심전환대출 채권 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줄어들면서 2440억원의 손실을 보였다.

하지만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조351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540억원(12.9%) 늘었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3분기에 2336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2분기보다 204억원(8.0%) 감소했다.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253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26억원(8.2%) 줄었는데 이는 하나-외환은행 통합에 따른 일시적 초기 통합비용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779억원(7.7%) 증가한 판관비와 원화 약세에 따라 1128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한 점이 주요 원인이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전년동기 보다 1159억원(13.1%) 증가한 1조23억원이다.

NH농협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1827억원으로 전분기 2994억원 대비 39.0%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6197억원이다. 그러나 전년도 일회성 요인인 우투증권 패키지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3655억원)을 감안하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3.6% 증가했다.

주계열사인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31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2%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는 38.0% 줄었다.

한편, 우리은행의 올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43% 늘어난 3233억원이었다. 3분기 누적은 84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43%(2419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몸집을 슬림화 하고 사업재편에 나선 덕분이다.
우리은행은 정부의 민영화 방침에 따라 지방은행 및 증권계열사를 매각하고 작년 11월 1일 우리금융지주와 합병한 바 있다. 또 서민은행으로 다시 거듭났다. 중소기업과 가계부문의 균형 잡힌 대출을 통한 이자이익 실현 및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가 실적호조를 가져왔다.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돼, 조선 4사의 NPL(부실채권)을 제외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8%로 전년말 대비 0.34%p, 전분기 대비 0.07%p 각각 하락했다.

특히 향후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조선 등 경기민감업종에 대해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NPL Coverage 비율(총대손충당금잔액/고정이하여신금액)도 전년말 97.2%에서 114.3%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 들어 경상이익의 꾸준한 증가는 물론 큰 폭의 건전성 지표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며 “그동안 다져진 수익성을 기반으로 4분기에도 자산건전성을 더욱 개선하는 등 기업가치를 높여 성공적인 민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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