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를 필두로 이통 3사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 중이다. (사진=각사 홈페이지)
이동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가 다소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SK텔레콤과 KT는 무난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LG유플러스는 매출 2.7조 원, 영업이익 1721억 원, 당기순이익 1136억 원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2.1%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신규 및 기변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4%, 직전분기 대비 10.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2.0% 감소했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게 된 이유로는 LTE보급률(78.8%)이 경쟁사에 비해 높아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성장이 둔화된 것이 꼽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줄어든 번호이동 시장 규모에도 불구하고 지난달까지 누적 순증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어서면서 평균 29.4%의 번호이동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최근 홈 IoT(사물인터넷) 시장과 동영상 비디오 포털인 LTE me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찾아나선 것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KT와 SK텔레콤의 실적 발표 예정일은 각기 30일과 다음달 2일이다. 증권업계는 양사가 직전 분기의 여세를 이어 무난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4분기만에 영업이익 5000억 원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약 5250억 원이다.
정승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4조 3000억 원, 영업이익 5130억 원을 제시하면서 “전분기 대비 가입자 유치 규모가 5% 가량 늘고 기기변경 리베이트 상향, 루나폰 판매 호조 등으로 마케팅 비용은 전분기보다 4.9%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2분기 5440억 원에 달했던 인건비가 3분기 정상화되면서 4분기만에 영업이익 5000억원대 회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KT는 무선 ARPU 성장세로 이통 3사 중 가장 견고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KT의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 4240억 원과 3490억 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가량 줄겠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19.6%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상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마케팅 비용이 양호한 실적의 주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단말기 판매량도 전분기와 비슷한 상황에서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고 유선전화 매출 감소폭도 줄어들어 실적 개선 가시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